이제는 겉 모양보다 속 모양을 가꾸어야 하겠습니다.
우선 먼저 새해에는 사랑하는 아내와 남편 속에 담겨있는 아름다움을
다시 찾아보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옛 친구들과 여러 사람들 속에서도 그 안에 담겨진 아름다움을 찾으며,
쇠퇴해 가는 겉 얼굴을 볼 것이 아니라,
속 모습 안에 담겨있는 하느님의 형상의 아름다움을 찾아 발견하게 될 때에
새로운 사랑과 우정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새해에는 내 안에 심어 주신 하느님의 아름다운 형상을 더 새롭게 닦아 나갔으면 합니다.
그리고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 속에서도 이 아름다움을 찾아 서로 사랑하며 즐거워하며
하느님을 섬기기로 결심해 보았으면 새해 아침에 청해 봅니다.
새 것과 헌 것의 공존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빛깔인데...
헌 것도 새 것처럼 늘 신선하게 느껴질 수 있는 것입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어떤 때는 성거산 나뭇잎에 걸쳐진 햇살에서 어제와 다른 의미를 주곤 합니다.
늘 바라다보던 하늘인데, 오늘은 물빛 하늘이 참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새 것은 주어진 것이 아니라 내가 바라면서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 성거산 성지 정지풍(아킬레오)신부님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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