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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걸음 - 지소영

by 하늘 호수 2007. 5. 7.

봄의 걸음/冬木지소영
봄개구리 청아하게 
귀를 어지럽히더이까 
매화꽃 향기 
숨가쁘게 가슴을 
두드리더이까 
싫어도 좋을 
내 보고픈 사람의 목소리가 
얼음물 녹아 달리듯 
미끄러져 멀어만 가더이까 
그리움 목메여 
목련댕기 달래고 
비어지지 않는 작은 발자욱 
되밟으며
바람의 곁을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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