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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글/- 묵상 글

나의 하늘은 - 이해인

by 하늘 호수 2008. 4. 10.

 

 

 

 

나의 하늘은          

                              / 이해인 

            
        1.
        그 푸른 빛이 너무 좋아
        창가에서 올려다 본
        나의 하늘은 어제는 바다가 되고
        오늘은 숲이 되고
        내일은 또 무엇이 될까

        몹시 갑갑하고  울고 싶을 때
        문득 쳐다본 나의 하늘이
        지금은 집이 되고
        호수가 되고  들판이 된다

        그 들판에서
        꿈을 꾸는 내 마음
        파랗게 파랗게
        부서지지 않는 빛깔

        2.
        하늘은
        희망을 고인  푸른 호수
        나는 날마다 희망을 긷고 싶어
        땅에서 긴 두레박을
        하늘까지 댄다

        내가 물을 많이 퍼 가도
        늘 말이 없는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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