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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얼굴 - 김현승

by 하늘 호수 2008. 12. 22.

 

 

 

                              행복의 얼굴

     - 김현승

 

  내게 행복이 온다면

  나는 그에게 감사하고,

  내게 불행이 와도

  나는 또 그에게 감사한다.

 

  한 번은 밖에서 오고

  한 번은 안에서 오는 행복이다.

 

  우리의 행복의 문은

  밖에서도 열리지만

  안에서도 열리게 되어 있다.

 

  내가 행복할 때

  나는 오늘의 햇빛을 따스히 사랑하고

  내가 불행할 때

  나는 내일의 별들을 사랑한다.

 

  이와 같이 내 생명의 숨결은

  밖에서도 들이쉬고

  안에서도 내어쉬게 되어 있다.

 

  이와 같이 내 생명의 바다는

  밀물이 되기도 하고

  썰물이 되기도 하면서

  끊임없이 끊임없이 출렁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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