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은 젊은 시절부터 간직하신 한 가지 소망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 곁에서 복음을 사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주교직에 오르고 추기경으로 서임되면서 점점 어려워졌습니다.
누구보다도 자신에게 큰 빚을 안고 사셨습니다.
연세가 높아지고 그 빚을 갚을 길이 없다는 걸 알고
"이 모양 이 꼴"이라 탄식하고 자신에게 "바보야"하고 읊으셨습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추기경님, 저는 믿습니다.
주 하느님께서 분명히 이렇게 말씀해 주실 것입니다.
"어서 오너라, 내 사랑하는 바보야. 그만하면 다 이뤘다.
와서 천지창조 때부터 준비된 나라를 차지하여라."
주님 나라에 들어가시면 평소 애틋하게 사랑하신 백성을 위해 주님께 간구해주십시오.
-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님 고별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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