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와 더불어
- 구상
나는 홀로다
너와는 넘지 못할 담벽이 있고
너와는 건너지 못할 강이 있고
너와는 헤아릴 바 없는 거리가 있다
나는 더불어다
나의 옷에 너희의 일손이 담겨 있고
나의 먹이에 너희의 땀이 배어 있고
나의 거처에 너희의 정성이 스며 있다
이렇듯 나는 홀로서
또한 더불어 산다
그래서 우리는 저마다의 삶에
그 평형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
반응형
'좋은 글 > -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상에 아프지 않은 이가 어디 있습니까? (0) | 2010.06.05 |
---|---|
마음으로 가까운 사랑 - 雪花 박현희 (0) | 2010.05.31 |
나는 이렇게 버스를 부른다 (0) | 2010.05.19 |
칫솔아저씨의 희망 (0) | 2010.05.12 |
나를 미워하는 이에게 (0) | 2010.0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