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의 삼천포. 남해 여행
삼천포화력발전소 직원인 지인의 초청으로
10쌍의 부부가 삼천포와 남해 여행길에 올랐다.
발전소 견학
한국의 화력발전소로는 최대 시설용량인 56만kW급의 발전기 1·2호기를 보유해 총시설용량 224만kW에 이른다.
제5차 전원개발계획 기간중에 탈유(脫油)전원시설의 개발과 에너지원의 다원화 정책에 따라 건설된, 국내 최초의 유연탄전소식 발전소이다.
연간 약 138억 kWh의 전력을 생산해 창원 및 여천 공업단지에 공급하고 있다.
남쪽으로 한려수도와 인접해 건설되어 있는 이 발전소는
아황산 가스와 분진 등을 고공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동양 최대 높이인 200m의 굴뚝과 전기집진기 등의 오염방지시설을 설치했으나,
청정수역에 대한 보다 세심한 배려가 요구된다.
배가 싣고 온 10톤의 석탄 연료를
3일만에 다 사용하면서 전기를 생산한다고 한다.
오밀조밀하면서도 어마어마한 시설물들을 견학하자니
규모에 놀랍기만 하였다.
얻어 탄 지인의 차 백 미러에 매달려
한없이 달랑거리는 십자가
한전 직원 아파트 영빈관 앞 마당에서
가지에 살포시 앉아있는 새를 발견했다.
참새는 아닌 것 같은데...
"우리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거 맞지?"
"차가 하도 막혀 예상보다 늦었어.
진주 남강 구경을 하고 오려 했는데,
예상 시간 보다 너무 오래 걸리는 바람에 계획대로 못했지."
삼천포는 회가 싸고 좋다고 했다.
덕분에 이틀내내 회와 함께 식사를..
물회, 멸치회무침, 모둠회, 복지리까지...
바다를 바라보고 하염없이 앉아 있는 삼천포 아가씨
삼각대 없이 야경을 찍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까?
어찌 이리 흔들리는지..
간신히 ...
다음날은 삼천포 대교를 건너 남해로 넘어갔다.
말로만 듣던 다랭이 마을
꼭 한번 가 보고 싶던 곳 중의 한 코스였다.
경남 남해의 가천마을은 농촌진흥청이 지정한 농촌 테마마을로,
바닷가 가파른 비탈을 일구어 만든 다랭이논이 아주 멋진 풍광을 빚어내는 마을이다.
이 다랭이논은 바닷가 비탈을 개간해 돌로 층계를 쌓아 작은 논을 계단식으로 만들어 놓은 논으로,
봄부터 가을까지는 벼를 겨울에는 마늘을 주로 심는다.
논의 크기도 다양해서 가장 큰 논은 세 마지기가 넘는다고 하고
가장 작은 논은 삿갓만 얹어 놓아도 논을 가린다고 해서 삿갓배미라 불리는 작은 논도 있다.
논 옆 마을도 비탈길을 따라 옹기종기 붙어 있는 집들이 색다른 정경이다.
이 마을에서는 다랭이논 체험 등 다양한 체험거리를 준비하고 있어 도시민들이 다랭이논과 바닷가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이 사진 재미있다.
덩굴잎을 파라솔 삼아
그 아래에서 햇살을 피하려는지 두 손으로 덩굴을 꼭 잡고 있다.
행여 미끌어 떨어질세라...
금산의 보리암이다.
보리암은 신라 신문왕 3년(683년) 원효대사가 세웠다는 사찰이다.
관음도량 기도처로 금산에 위치 하고 있다.
처음 세울 때는 보광사로 하였다가 조선 현종 때 보리암으로 변경하였다.
옛날 인도 월지국에서 김수로왕의 왕비 허태후(허황옥)가 가졌왔다는 관세음보살상이 있다.
조선 태조 이성계가 이 사찰에서 기도를 하고 건국을 하였다고 한다.
남해 최고의 명산으로 일컬어 지는 금산의 정상바로 아래에 위치하고 있는 명찰.
양양 낙산의 홍련암, 강화 석모도의 보문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관음기도처로 이름 높은 곳이다.
더불어 보리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주변 경관이 뛰어난 사찰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금산의 비경과 함께 어우러져 있는 보리암 주변에는 거대한 바위봉우들이 뒤를 막아서고 눈앞으로는 한려해상공원의 망망대해가,
산 밑에는 초승달 모양의 상주해수욕장과 미조항이 펼쳐진 그림같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 바라다 보는 일출은 금산 38경중 마지막 절경으로 일컬어 지는 장관.
보리암으로 오르는 길은 두갈래다.
복곡저수지에서 셔틀버스나 승용차를 이용해 단숨에 보리암까지 오리는 길이고 또 하나는 금산의 절경을 두루 살피면서 한시간여를 걸어서 오르는 길이다.
산행의 묘미와 보리암의 신비경을 맛보기 위해서는 후자를 택하는 게 좋을 성 싶다.
상주해수욕장쪽의 매표소를 통해서 산길을 오르면 금산에서 가장 아름답고 신비롭다는 쌍홍문을 볼 수 있다.
연이어 용굴과 음성굴을 지나면 거대한 절벽위에 서 있는 보리암의 신비경을 한눈에 보게된다.
보리암 앞에는 하얀색의 관음보살상이 서 있고 그 옆으로 작은 삼층석탑이 빛 바랜 모습으로 천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보리암에서 가장 눈여겨 보아야 할 곳이 바로 이 삼층석탑이다.
이 석탑은 신라 김수로왕비 허태후가 인도에서 가져온 파사석이란 돌로 세웠다고 하는데 이곳에서는 불가사의 현상이 일어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신기하게도 이 탑 앞에서는 나침반이 제구실을 못한다는 사실이다.
석탑의 첫 번째 기단에 나침반이 놓여져 있는데 이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나침반의 바늘이 제 멋대로 움직임을 알 수 있다.
석탑만 벗어나면 제대로 작동하던 나침반이 석탑밑에만 가면 방향성을 잃어버린다는 사실이다.
거짓말 같지만 그곳에 가면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 엄연한 사실이다.
보리암 삼층석탑 앞은 금산의 제1전망대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암자 전체의 풍광을 조망할 수 있고,상주해수욕장에서 시작되는 푸른 바다와 신새벽의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이기도 하다.
보리암에서 10여분만 오르면 금산의 정상인 망대에 닿을 수 있다.
보리암에서 내려다 보이는 남해바다가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것 같은데
짙게 낀 운무로 인해서 눈으로 볼 수가 없었다.
가까이 있는 기암괴석도 잘 보이지 않을만큼...
멋진 풍광을 보기 위해서는 한 번 더 방문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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