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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일반/- 기 도 문

나의 소중한 친구에게

by 하늘 호수 2007. 12. 9.

 

 

 

 나의 소중한 친구에게

 

나는 내 제자들을 통해 이 편지를 너에게 보낸다.

난 내가 얼마나 너를 사랑하며 얼마나 너를 돌봐 주기를 원하는지 그리고

내가 너의 삶에 있어서 얼마나 의미 있는 부분이 되기를 원하는지 알아주기 바란다.

 

 

 

 

오늘 아침 네가 잠에서 깨었을 때 난 이미 나의 포근한 햇빛으로 네 방을 가득 채워 주었지.

사실 나는 네가 "굿모닝"하고 내게 인사해 주기를 바랬는데 너는 하지 않더구나.

너무 이른 아침이라 나를 미처 알아보지 못했나 보다고 생각했단다.

 

 

 

 

네가 문을 나설 때 난 다시 한번 너의 관심을 끌어 보려고

부드러운 미풍으로 네 얼굴에 키스해 보았고

꽃내음 가득한 향기로운 숨결로 네 주위로 다가갔지.

그리고는 나뭇가지 위에 앉은 새들을 통해 나의 사랑의 노래를 부르기도 했지.

그런데도 넌 나를 그냥 스쳐지나 버리더구나.

 

 

 

 

 

얼마 후 난 네가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있는 걸 바라보고 있었지.

정말이지 난 얼마나 네가 나와도 이야기 해 주길 바랐는지 모른단다.

기다리고 또 기다렸는데도 너 계속 나에겐 한 마디도 건네지 않고 네 할 일만 하더구나.

 

 

 

 

오후에 네게 신선한 소나기를 보내면서 반짝이는 빗방울로 너에게 신호했지.

거기에다 너의 관심을 끌어 보려고 천둥으로 한 두 번 소리지르기까지 했단다.

그리곤 솜털같이 하얀 구름 사이로 널 위해 아름다운 무지개도 그려보았지.

그러면 네가 나를 쳐다보겠거니 했는데도 너는 나의 존재를 깨닫지 못하더구나.

 

 

 

 

네가 하루를 마무리 지을 저녁 무렵 난 네게 고운 석양을 보냈고

그후엔 나의 별들을 통해 네게 수천 번 윙크를 보내며

네가 나를 알아보고 한번쯤이라도 내게 윙크해 주기를 바랐단다.

하지만 넌 결코 아무 것도 하지 않더구나.

 

 

 

 

밤에 네가 잠자리에 들 때 내가 너와 함께 있다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해

난 네 얼굴에 달빛을 비춰 주었고

네가 잠들기 전엔 잠깐만이라도 나와 이야기해 주길 바랐지만

넌 한마디도 하지 않더구나

난 정말 너무도 마음이 아팠지만 밤새도록 잠든 너를 지켜보면서

아마도 내일 아침에는 반드시 나에게 반가운 인사를 해 주리라 생각했단다.

 

 

 

 

  

이렇게 매일 매일을 난 네가 나를 네 목자로 받아 주길 바라면서

경이롭고 신기한 방법들을 통해 내 자신을 너에게 알리고자 했단다.

 

 

 

 

 

너에 대한 나의 사랑은 푸른 하늘보다 더 높고 깊은 바다보다 더 깊단다.

난 네게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가졌고 또 네게 나누어주고 싶단다.

제발 내가 곧바로 들을 수 있게 말 좀 해다오.

 

 

                                                    사랑하는 너의 영원한 친구   예  수

 

 



Gabriel's Oboe/미션(영화 주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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