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 글/- 좋은 글

친구야 너는 아니

by 하늘 호수 2008. 6. 27.

 

 

 

 

 

친구야 너는 아니

                          / 이해인

친구야 너는 아니?
꽃이 필 때 꽃이 질 때
사실은 참 아픈거래

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달아 줄 때도
사실은 참 아픈거래

사람들끼리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는 것도
참 아픈거래

우리 눈에 다 보이진 않지만
우리 귀에 다 들리진 않지만
이 세상엔 아픈 것들이 참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서는 눈물이 필요하다고
엄마가 혼잣말처럼 하시던
이야기가 자꾸 생각나는 날

친구야
봄비처럼 고요하게
아파도 웃으면서
너에게 가고 싶은 내 마음

너는 아니?

향기 속에 숨긴 나의 눈물이
한 송이 꽃이 되는 것

너는 아니?

 
반응형

'좋은 글 > -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은 베품이 큰 기쁨으로  (0) 2008.07.03
김씨 아저씨 이야기  (0) 2008.07.02
너를 만나면 더 멋지게 살고 싶어진다  (0) 2008.06.24
당신은 누구신가요  (0) 2008.06.23
오늘은 그대여  (0) 2008.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