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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일반/- 궁금증 해소하기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천사는, 누구? " / '천사들의 아버지' 여기 있소 "

by 하늘 호수 2009. 1. 27.

 

 

 

"[평화신문 지령 1004호]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천사는, 누구? "


안셀름 그륀 신부가 소개하는 천사, 삶의 희망 알려주는 '영적 동반자'



 한번 떠올려보자.

 그 날도 성당에는 흰 눈이 소복이 내렸고, 우리의 우상이던 보좌신부님은 난로가에 모여든 꼬맹이들에게 천사 이야기를 들려줬다.
 잠들기 전 수호천사에게 드리는 기도의 기억이 새롭다.
 얼마나 아름다웠던가. 날개를 달고 하늘에서 내려와 사랑과 희망 그리고 화해의 전달자로 나타던 그 아름다운 모습을.
 그러나 이제 어른이 된 우린 천사를 잃어버렸다.
 천사를 잃어버린 시대. 천사는 우리에게 아직도 유효할까? 과연 천사가 있다면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남아 있을까?
 평화신문 지령 1004호를 맞아 독일의 세계적 영성가 안셀름 그륀 신부의 「올해 만날 50 천사」(분도출판사)를 통해 '천사'를 마음에 새겨 본다.
 한 해 동안 우리의 나날을 따라다니며 직접 영감을 불어넣어 줄 천사들. 그들은 궁지에서 우리의 보호자가 되어 주고, 또 다른 진실도 있음을 알려주는 전달자도 돼준다. 그들은 우리를 돕고 치유하는 하느님이 가까이 계심을 알린다.
 천사는 영적인 길의 동반자인 셈이다. 천사는 아늑하고 홀가분하고 아름다운 세계를 그리며 마음 깊이 들어와 대답을 준다. 우리네 삶에 의미가 있고 목적이 있다는 희망을 표현해 주는 존재인 것이다.
 다정 천사, 출발 천사, 호방 천사…, 안셀름 신부가 소개한 50명의 천사 가운데 세계 경제 위기로 한국사회도 질곡에 빠져드는 지금, 내 길동무로는 어떤 천사가 필요할까?


 
 #모험 천사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해 적당히 타협하고 적당히 묻어가는 것을 택한다.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아무것도 감행할 수 없고 어떤 모험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런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모험 천사다. 모험 천사는 나와 내 이웃을 위한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준다.
 모험 천사는 우리에게 의지가 되어 주고, 안전하게 보호해 준다. 또한 자유로워지고, 자신을 과감하게 내걸며 자신의 이념을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돕는다.


 #공동체 천사

 우리는 어떤 형태로든 공동체에 살고 있다. 가정 공동체든, 교회 공동체든, 직장 공동체든, 마을이나 또는 자치단체의 공동체든 공동체를 빼놓고 삶을 거론할 수는 없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공동체는 서로가 노력을 하지 않고 각자가 자기만을 바라본다면 깨어질 위험도 있다.
 공동체 천사는 우리가 진정한 공동체의 선물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한다.
 공동체 천사는 우리가 계속해서 길을 떠나기를 요구하며 우리로 하여금 숨겨진 결점을 발견하게 한다.
 그리하여 우리가 진리의 길 위에서 자신과 동료들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하게끔 도와준다. 공동체 천사는 우리에게 행복하고 도전적인 공동생활의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



 #따뜻함 천사

 따뜻함을 발산하기 위해서는 사랑의 온기에 내 자신을 거듭 데워야 한다. 따뜻함이 퍼져나가게 하는 것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따뜻한 사랑의 빛을 발하는 천사들이 온기를 불어넣어 주어야 한다. 따뜻한 천사는 우리가 다른 이들로 인해 금세 따뜻해지고 다른 이들도 우리로 인해 금방 따뜻해지게 하는 능력을 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사방으로 온기가 흘러갈 곳이다. 모두가 힘들다는 요즘,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따뜻함이 아닐까.
이서연 기자 kitty@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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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신문 지령 1004호] '천사들의 아버지' 여기 있소 "


천사상 모으는 장희동 신부


▲ 20년 동안 천사상을 모아온 수집가 장희동 신부.


   20년 동안 2000여 개의 천사상(像)을 모아온 수집가가 있다.
 집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그의 장식장을 열면 그야말로 천사들의 합창이 시작된다. 이탈리아에서 온 앉은뱅이 천사, 알파벳을 타고 노는 천사, 손을 턱에 괴고 있는 중국 천사…. 천사 뿐 아니라 축구공을 굴리는 수사들도 있고, 달걀 바구니를 안고 즐거워하는 수녀도 있다.
 피부색 다른 다국적 천사들이 한데 모인 이곳은 하늘나라 축소판 같다. 이쯤 되면 '천사들의 아버지'라 불러도 좋겠다.
 서울대교구 면목동본당 주임 장희동 신부. 그는 워낙 아기자기한 소품을 좋아한다. 신학생 시절, 선물로 들어온 천사들을 책상에 진열해 놓으면서 자연스럽게 천사에 빠지기 시작해 천사를 모아왔다. 이유는 단순하다. 천사를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도움을 받을 것 같은 느낌이 마냥 좋아서다.
 그가 소장하고 있는 천사상 재료는 대부분 목조, 자기, 옥 등으로 다채롭다. 이탈리아ㆍ프랑스ㆍ뉴질랜드ㆍ호주ㆍ필리핀 등지에서 왔다. 값은 3000원부터 50만 원까지 다양하다.
 그는 주로 성지순례 때 구입해오거나, 국내 공예품 가게를 돌아다니며 천사상을 구했다. 어디를 가든지 천사상이 진열된 가게 앞에선 눈을 떼질 못한다. 그가 이렇게 많은 천사들을 수집할 수 있었던 건 최근까지 서울에서 성물방을 운영하며 이탈리아를 오간 형 덕분이다. 형 덕택에 쉽게 볼 수 없는 '귀한 천사'들을 싼 값에 데려올 수 있었다. 본당 신자들이 여행지에서 사오는 천사상도 만만찮게 많다.
 장 신부는 새 임지로 발령이 날 때마다 천사들도 데리고 다녔다. 그동안 서너 차례 전시도 열었다. 지금은 그의 어머니가 사는 경기도 광주 목현동 집에 진열해놨다. 큰 장식장 10개에 나눠 넣어도 다 못들어간다.
 장 신부는 "좋은 사람 곁에 있으면 좋은 것처럼 천사들을 모아왔다"면서 "조금 더 모아 수도회나 박물관에 기증해 더 많은 이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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