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 개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 1, 15).
사순 제 1주일을 시작하는 우리에게 예수님께서 주신 말씀입니다.
회개가 무엇입니까? 회개란 완전히 방향을 바꾸는 것을 말합니다.
"아, 그거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회개가 아닙니다.
"다시는 하지 말아야지." 이것 역시 회개가 아닙니다.
그것은 반성이고 후회이지 진정한 회개가 아닌 것입니다.
회개란 가고 있던 방향에서 완전히 방향을 바꾸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내가 대전에서 서울을 가려고 서울행 기차를 탔습니다.
그런데 한참을 가다보니 내가 탄 기차가 서울행이 아니고 부산행인 것입니다.
"아이고, 이거 잘못 탔구나. 어찌하면 좋은가?"
기차 안에서 발을 구르며 안달한다고 가는 방향이 바뀌겠습니까?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다음 역에서 내려 서울 가는 기차로 갈아타야 합니다.
그래야 서울로 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회개는 이런 것입니다.
가던 길에서 완전히 되돌아서 방향을 바꿔 가는 것,
지금까지 삶을 접고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 평화신문, 이기양 신부님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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