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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글/- 묵상 글

주님, 어디에 계십니까?

by 하늘 호수 2009. 6. 6.

 

 

 

 

주님, 어디에 계십니까?

 

 

성 안토니우스는 콘스탄티누스 대제를 격려하여 밀라노 칙령(313년)을 발표하는 데 크게 공헌한 인물입니다. 밀라노 칙령은 로마 제국이 그리스도교 신앙의 자유를 허락한다는 것을 공포한 공식 선언이었습니다.

이로써 그리스도교는 그간 탄압받던 입장에서 황제의 비호를 받는 입장으로 극적으로 격상되었습니다.

 

그 이후 안토니우스 성인은 콘스탄티누스 대제로부터 영적 아버지로 대접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진하여 사막의 산 속으로 물러나 수도원 생활을 하게 됩니다. 바로 그곳에서 성인이 사탄들과 치른 전쟁은 유명한 전설이 되었습니다.

 

사탄들은 먼저 안토니우스 성인을 쾌락으로 유혹했으나 보기 좋게 실패하였습니다. 성인이 엘리야의 지혜를 얻기 위해 동굴 속에 들어가려하자, 이번에는 사탄의 떼가 사자와 황소와 뱀으로 변하여 사정없이 그를 공격하였습니다. 결국 안토니우스 성인은 큰 상처를 입고 음지에 드러눕게 됩니다. 바로 그때 성인은 자신에게 한 줄기 빛이 쏟아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에 놀란 사탄의 떼가 성인의 시야에서 사라지자, 성인은 다음과 같이 기도했습니다.

 

"주님, 어디에 계십니까? 왜 처음부터 제게 오시어 저의 고난을 멈추어 주지 않으셨습니까?"

그때 부드러운 음성이 들렸습니다.

"안토니우스야, 나는 줄곧 여기에 있었단다. 네가 애쓰는 것을 지켜보면서 나는 기다렸다. 네가 이토록 잘 참고 물러서지 않았으니 내가 영원히 너를 도울 것이고 너를 온 세상에 알릴 것이다."

 

성 안토니우스는 그 후 105세에 수도생활을 마치며 세상을 떠날 때까지 몸이 마르지도 않고 살이 찌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 장자옥, <영감이 있는 명작 예화사전3> 참조 -

 

 

 

- 차동엽 신부님의 '신나는 복음 묵상 '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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