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테라피 중 몇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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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외로우신가요?
'그렇다'고 대답하는 사람은 틀림없이 혼자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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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빗줄기처럼 우리 모두의 머리 위로 내리지요.
흐렸다 개는 하늘처럼 보통은 금방 환해지지만, 그렇지 않다면 찬찬히 살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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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자체는 아무 문제도 아닙니다.
어딘가 문제가 있음이 드러나는 '징조'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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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나 질병 생각이 자꾸 들 때는
친구의 방문이 기분 전환에 큰 도움이 됩니다.
주저하지 말고 위문을 청하십시오.
좋은 친구는, 친구가 필요해 할 때 함께하기 위해 쏜살같이 달려올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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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많은 데서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기억하세요.
중요한 것은 주변에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가 아니라
그들과 연결되어 있는 느낌이라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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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 활동은 세상을 더 좋게 만드는 동안 '더불어 사는' 기분을 실감하면서
새 친구도 사귀는 좋은 방법입니다.
잠시 집 밖으로 나가 보는 것도 확실히 기분전환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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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일이나 생일, 혹은 다른 중요한 날들도
사랑하는 사람이 죽음을 맞았거나 떠난 직후라면 참 지내기 힘듭니다.
그럴 땐 친한 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성당에 가 보세요.
편안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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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색이 다르거나 다른 언어를 말하는 것은
- 무엇이든 다르다는 사실은-
나이에 상관없이 사람들을 피하고 싶게 만들지요.
사람을 피하는 것은 절대 즐겁지 않습니다.
사실 나와 다른 면이 있는 사람은 매력적입니다.
'다름'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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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예전 같지 않음을 실감하는 것도 우리를 서글프게 하지요.
누구에게도 이 기분을 이해받지 못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해해 주는 '사람'이 틀림없이 있습니다.
계속해서 찾으면 찾아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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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었다고 언제나 존경이 담긴 예의 바른 대접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자신이 늙은 걸 실감하면 홀대받고 소외당하는 기분이 들기 마련이지요.
그럴 땐 동네 복지관이나 성당에 가서 '어르신 프로그램'을 찾아보세요.
시간이 가르쳐 준 지혜를 나눌 세상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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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나' 자체가 아닌 '내가 한 행동' 때문에 소외감에 빠집니다.
혹시 남을 내 주위에서 멀어지게 하는 행동을 했다면 인정하고 용서를 청하십시오.
남의 소소한 실수도 선뜻 용서하십시오.
화해는 외로움을 싹 날려 버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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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은 치료하지 않으면 더 큰 외로움과 강박적인 행동으로 이어집니다.
지속적인 외로움은 자신에게나 남에게나 위험하기 때문에
극심한 통증처럼 즉시 대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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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범위와 친교의 범위를 넓히는 연습을 해 보세요.
교양 강좌도 듣고, 클럽 활동도 하고, 새로운 운동도 하면서 건전하게 시간을 보내십시오.
활발하게 지내다 보면 외로움이 깃들 틈이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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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애를 써도 외로움이 가시지 않을 땐 의사나 영성 지도자와 상담하십시오.
그들이라면 외로운 당신을 에워싸고 있는 복잡한 감정을 털어 버릴 수 있게 도와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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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이 밀려드는 기분이 들면
늘 곁에서 함께 걸어 주시는 '그분'이 계심을 떠올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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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혹은 여럿이 기도하거나 미사를 드리는 것은,
내 안에 느껴지는 '빈 곳'을 채워 주시도록 하느님을 초대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모든 기도에 응답하신다는 사실을 굳게 믿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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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는 것과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다르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혼자 있으면 무척 기분 좋을 때도 있습니다.
혼자서도 신나고 평화로운 상태는 '고독'입니다.
마음에도 이롭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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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은 고통스럽지만,
이겨 내고 나서 얻는 깨달음은 축복입니다.
외로움에서 나와
'함께' 있는 짜릿함을 실감하는 순간, 소중한 깨달음이 찾아오지요.
'함께'는 바로 '내가' 이루어 내는 것입니다.
- 다니엘 그리포 글 <외로움 테라피, 성바오로출판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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