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시간나는 대로 산행을 하고 싶은 마음에
이번에는 포천에 있는 명성산을 찾았다
명성산은 억새군락지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고
산정호수가 있는 곳이다
이 작은 폭포 위에서 억새군락지까지는
완만한 길과 험한 길로 갈라지는데
완만한 길은 군사격 연습으로 통제를 하니 험한 길로 가라고 한다
온통 돌무더기인 계곡으로 올라가란다
경사가 70도는 될 듯한 급경사 계곡
얼마나 험하면 길 이름이 "험한 길"일까?
과연 ...
정말 ...
험산 길로 올랐다
단풍은 마르고, 떨어져 빈 나무가 대부분이지만
가끔은 이렇게 예쁜 단풍이 마음을 즐겁게 한다
험한 길을 오르고 또 오르니 허벅지가 뻐근하고 숨은 턱에 차 오르는데
드디어...
계곡의 꼭대기.. 험한 길 끝...
와우~~
억새 ~~~~~
지금은 억새축제도 끝난 후...
억새가 가장 예쁜 시기는 지난 것 같지만
그래도 감탄사가 계속 나온다
예전에 화전을 일구던 자리라고 하는데
언제부터인지 억새가 자라기 시작했나 보다
잎을 다 떨구고 난 빈나무가
아름답게 느껴진다
평일인데도 등반객이 많은 날이었다
첩첩이 산...
하늘 참 좋다
험한 길로 올라와 또 다른 쪽 험한 길로 내려가다보니
자인사를 만난다
미륵불이라고 하던가?
물풍선처럼 늘어진 귓볼이 특이하다
어떤뜻을 담고 있는지...
바람이 불 때마다 나뭇잎들은 우수수 .... 낙엽비되어 흩날리고
처마끝에 매달린 풍경은
땡그랑~~땡그랑~~~
듣기 좋네
다 내려오니 햇살에 반짝이는 무엇이 보이는데
호수다
산정호수가 보인다
'산중에 묻혀 있는 우물 같은 호수'라 하여
산정(山井)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신기하게도 가지가 물속으로 뻗었다
호숫가에 모래사장도 있다
자연적으로 생겨난 걸까, 아니면 인공일까?
이렇게 ... 오늘도
가을은 푹 익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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