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홀먼 헌트는 시골집 문을 두드리고 서 있는 그리스도를 화폭에 담아
그림 그리는 친구들을 불러 잘못된 곳이 있는지 말해 달라고 했다.
그림을 찬찬히 살피던 친구들은 감탄사만 연발할 뿐 잘못된 곳을 찾아내지 못했다.
그런데 헌트는 기쁘지 않았다.
그는 사람들에게 전문가다운 안목으로 좀더 세밀하게 살펴봐 달라고 했다.
이윽고 젊은 화가가 다가왔다.
"헌트 선생님,
제가 보기엔 그림에 초보적 실수가 한 군데 있습니다.
문에 손잡이와 자물쇠 그리는 걸 깜박하신 것 같습니다."
"여보게, 친구.
그리스도께서 자네 집 문을 두드리실 때
문은 안에서만 열 수 있다네."
- 프랭크 미할릭 엮음, 바오로딸 출간 <느낌이 있는 이야기> 중에서 -
Keble College, Oxford, 캔버스에 유화, 125.5 X 59.8 cm, 옥스퍼드 케블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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