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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글/- 묵상 글

문을 두드리는 그리스도

by 하늘 호수 2011. 12. 26.

 

 

 

 

화가 홀먼 헌트는 시골집 문을 두드리고 서 있는 그리스도를 화폭에 담아

그림 그리는 친구들을 불러 잘못된 곳이 있는지 말해 달라고 했다.

그림을 찬찬히 살피던 친구들은 감탄사만 연발할 뿐 잘못된 곳을 찾아내지 못했다.

그런데 헌트는 기쁘지 않았다.

그는 사람들에게 전문가다운 안목으로 좀더 세밀하게 살펴봐 달라고 했다.

 

이윽고 젊은 화가가 다가왔다.

 

"헌트 선생님,

제가 보기엔 그림에 초보적 실수가 한 군데 있습니다.

문에 손잡이와 자물쇠 그리는 걸 깜박하신 것 같습니다."

 

"여보게, 친구.

그리스도께서 자네 집 문을 두드리실 때

문은 안에서만 열 수 있다네."

 

 

- 프랭크 미할릭 엮음, 바오로딸 출간 <느낌이 있는 이야기> 중에서 -

 

 

 

 

 

The Light of the World 세상의 빛 1851-53
Keble College, Oxford, 캔버스에 유화, 125.5 X 59.8 cm, 옥스퍼드 케블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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