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남자가 사제를 찾아와 그의 신앙을 놀림감 삼아 장난을 치고 싶어했다.
"도대체 빵과 포도주가 어떻게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될 수 있습니까?"
그러자 사제가 응수했다.
"그건 일도 아니지요.
당신도 음식을 살과 피로 변화시키는 마당에 그리스도께서 똑같은 일을 못하실 까닭이 어디 있겠소?"
그는 물러설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어떻게 그리스도의 몸이 그토록 작은 면병 속에 들어갈 수 있습니까?"
"당신 앞에 펼쳐진 넓은 풍경이 당신의 그 조그마한 눈속에 들어가는 것과 같지 않겠소?"
그래도 그는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어떻게 그리스도가 세상에 널린 여러 교회에 동시에 존재할 수 있습니까?"
사제는 거울을 가져와 그에게 들여다보라고 했다.
그런 다음 거울을 바닥에 떨어뜨리고는 이 의심 많은 사람에게 말했다.
"당신은 하나지만 이 깨진 거울조각마다 당신의 얼굴이 동시에 비치고 있지 않소."
- 프랭크 미할릭 엮음, 바오로딸 출간 <느낌이 있는 이야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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