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빛을 보았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이라 표현하고 싶습니다.
천국의 빛이 그런 빛일까요?
그냥 빛이 아니었습니다.
그 무엇인가를 통과한 빛이었습니다.
무엇인가를 통과하지 않고는 그렇게 아름다운 빛을 낼 수가 없습니다.
늦은 오후...
세로로 길게 난 스테인드 글라스 창을 통과한 빛이었습니다.
너무나 황홀한 빛에 넋을 잃고 말았습니다.
빈 성당에 홀로 앉아 마냥 황홀경에 빠져 있었습니다.
바라보고 또 바라봐도 세상에 그렇게 아름다운 빛은 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스테인드 글라스 자체가 아름다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색유리 조각을 붙여놓은 창일 뿐이었습니다.
색유리에 빛이 닿고 그 빛이 통과해야만 그리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
:
빛이신 주님 !
저를 스테인드 글라스로 써 주소서.
스테인드 글라스인 제 몸을 통과한 당신의 빛이
신비롭고 아름답게 빛나리이다.
* 서강대 이냐시오관 성당에 홀로 앉아 제대옆 스테인드글라스를 바라보며...*
반응형
'하늘호수 이야기 > - 나의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른 것으로 하나를 채워주시는 하느님 (0) | 2012.03.22 |
---|---|
어찌하오리까, 주님 ! (0) | 2012.03.21 |
제 마음에 작은 불씨 하나 심어주소서 (0) | 2012.03.18 |
나는 넘어지고 예수님은 일으켜 주시고 (0) | 2012.03.17 |
나와 예수님의 만남은 (0) | 2012.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