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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호수 이야기/- 나의 묵상

천국의 빛이 그런 빛일까요?

by 하늘 호수 2012. 3. 19.

 

 

 

 

 

아름다운 빛을 보았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이라 표현하고 싶습니다.

천국의 빛이 그런 빛일까요?

 

그냥 빛이 아니었습니다.

그 무엇인가를 통과한 빛이었습니다.

무엇인가를 통과하지 않고는 그렇게 아름다운 빛을 낼 수가 없습니다.

 

늦은 오후...

세로로 길게 난 스테인드 글라스 창을 통과한 빛이었습니다.

너무나 황홀한 빛에 넋을 잃고 말았습니다.

빈 성당에 홀로 앉아 마냥 황홀경에 빠져 있었습니다.

바라보고 또 바라봐도 세상에 그렇게 아름다운 빛은 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스테인드 글라스 자체가 아름다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색유리 조각을 붙여놓은 창일 뿐이었습니다.

색유리에 빛이 닿고 그 빛이 통과해야만 그리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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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신 주님 !

저를 스테인드 글라스로 써 주소서.

스테인드 글라스인 제 몸을 통과한 당신의 빛이

신비롭고 아름답게 빛나리이다.

 

 

 

 

* 서강대 이냐시오관 성당에 홀로 앉아 제대옆 스테인드글라스를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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