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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호수 이야기/- 카메라와 친구하기

도토리

by 하늘 호수 2012. 9. 24.

 

 

길상사에 서있는 오래된 도토리 나무

아름드리 나무에서

툭. 툭. 떨어지는 도토리 알맹이

그리고 도토리 집

 

:

 

'아~ 계절이 벌써 그렇게 되었구나!'

 

 

 

 

 

 

도토리의 집

-이 해인

 

쬐그만 열매가 빠져나간

도토리의 빈집은

작아서 더욱

겸손하고 애틋하다

 

큰 하늘도 담겨 있는

앙징스런 빈집에

잠시 들어가 살고 싶네

 

도토리처럼 단단한 꿈을 익혀

세상에 나누어 줄 때까지

정겹고 따스한 집 속에

꼭꼭 숨어 살고 싶네

아주 조그만 사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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