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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심은 사람

by 하늘 호수 2013. 3. 20.

 

 

 

 

나무를 심은 사람

(The Man Who Planted Trees)

- 프랑스의 작가 Jean Giono -

 

 

 

 

 

읽기를 추천 받았던 책

그때가 벌써 1년 가까이 되는데, 여태까지 마음에만 넣어두고 읽지 못하고 있었다.

 

어제 읽을 기회를 가졌는데

감동적이기도 하고,

어린이 동화처럼 짧은 이야기라 그 자리에서 2번을 읽었다.

그리고 영상으로 한 번 더 보았다.

 

내용이 좋아서 다른 분들도 읽어보길 권하고 싶은 책이다.

 

 

 

 

 

 

나에게 이 책을 읽어볼 것을 추천하셨던 지인께서

이메일로 보내주셨던 책 소개글을

지인의 허락하에 여기에 옮겨본다

 

 

재미있기보다 의미 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 인생을 낭비하지 않고 가치 있고 보람 있는 삶에 집중하여 살 수 있도록 도전하고, 돌아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좋은 책(비디오도 있음)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책을 구하기 어려우면 비디오를 보는 것이 더 감동이 될 것입니다.


1953년 프랑스의 작가 Jean Giono가 쓴 “나무를 심은 사람”(The Man Who Planted Trees)이라는 고전입니다. 이 책은 실제적인 사실을 엮은 것인데 리더스 다이제스트지에 처음 소개 되었고, 그 다음해인 1954년에는 책으로 출판되어 지금까지 여러 나라에서 번역되어 수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어린이 동화책보다 얇은 그 책을 우연히 고등학교 1학년 때 만났고, 내가 걸어가는 길이 어렵게 힘들게 느껴지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과, 사람들로 인해 상처받을 때에 꺼내서 보고 용기를 얻었습니다.


거의 20번 이상은 읽었는데 때때로 나의 의식을 차가운 얼음처럼 냉정하게 하고, 내면에 숨겨진 세상적인 성공에 대한 허울의 옷을 발가벗기며, 깊숙이 감추어 놓은 자존심을 부끄럽게 했습니다. 마음이 정돈 되지 않으면 어김없이 꺼내 다시 읽으면서 큰 용기와 위로를 받았습니다. 비디오를 볼 때 더 감동이 되는데 보는 사람마다 관점이 다르겠지만 단순히 자연보호 차원이나 생태학적 차원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깊이 있는 인간 사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책머리에서 자신이 엘제아르 부피에 노인을 만남에 대하여, 그리고 그의 작품을 통하여 그 노인을 만나게 될 독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한 인간이 참으로 보기 드문 인격을 갖고 있는가를 발견해내기 위해서는 여러 해 동안 그의 행동을 관찰할 수 있는 행운을 가져야만 한다. 그의 행동이 온갖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있고, 그 행동을 이끌어 나가는 생각이 더 없이 고결하며, 어떠한 보상도 바라지 않고, 그런데도 이 세상에 뚜렷한 흔적을 남긴 것이 분명하다면, 우리는 틀림없이 잊을 수 없는 한 인격과 마주하는 셈이 된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지방 알프스의 끝자락 고원지대에 삼림자원의 분별없는 남벌로 인해 황폐해진 몇 개의 마을과 버려진 땅이 있었습니다. 전에는 사람들이 살았으나 숲은 무자비하게 남벌하여 사람은 물론 짐승들조차 살수 없게 되어 버린 황무한 땅입니다. 그들은 더 이상 도저히 사람이 살수 없을 지경이 될 때까지 숯을 구어 팔며 살았습니다. 무슨 일이든 서로 경쟁하며 투쟁하였고, 시기하며 질투하고, 경계하며 살인하고 자살하며 좌절 가운데서 굶주린 야수처럼 서로 물어뜯다가 지리멸렬하였습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들이 떠나 버린 그 폐허의 땅에 들어가 거의 반세기를 오직 나무를 심으며 살았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의 이름은 엘제아르 부피에입니다. 그는 불행하게도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을 잃고 쉰 두 살의 나이에 홀로 그곳에 들어가 오직 나무를 심으며 남은 생애를 살았습니다. 아무도 살지 않는 버려진 땅, 사람이 살 수 없어서 모두 떠나버린 그 땅에 스스로 찾아 들어가 나무를 심어 사시사철 사람들이 찾아오는 평화로운 마을을 생겨나게 하였습니다. 몇 마리 기르던 양들도 나무를 키우는데 방해가 되어 없애버렸고, 그 후에는 나무에 이로운 벌을 키우면서 나무를 사랑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나무를 사랑한 것이 아니고 사람을 사랑한 것이었습니다. 1941년 1차 대전이 일어나자 장 지오노는 전쟁에 참가하여 전장에서 5년을 보냈습니다. 1920년 전쟁이 끝나고 1년에 한 번씩 부피에 노인을 방문하였지만 그는 한 번도 좌절하거나 회의에 빠져있는 것을 본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부피에 노인의 나이 75세가 되던 1933년에는 산림청에서 그 숲을 천연 숲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하면서 노인에게 찾아와 함부로 불을 피우지 못하도록 주의를 주고 가기도 했다고 합니다. 1939년에 일어난 2차 세계 대전은 목탄가스로 움직이는 자동차 연료를 얻기 위한 벌목으로 수많은 산림이 훼손되었습니다. 다행히 부피에 노인의 숲은 도로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안전했습니다. 부피에 노인은 1차 대전, 2차 대전도 모른 체 혼자 살았기에 말하는 것도 잊어버리고 살았습니다.


누가 알아주기를 바라지 않았고, 자신의 소유지도 아니었고, 그 자신이 무슨 득을 볼 것이라고 기대하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나무를 심는 것이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라는 한 가지 생각으로 떡갈나무, 너도밤나무, 자작나무를 계속해서 쉬지 않고 심었습니다.


자기가 사랑하는 일을 규칙적으로 하면서, 숲이 뿜어내는 살아 있는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욕심 없는 소박한 식습관, 그리고 무엇보다도 단순한 삶에서 오는 마음의 평화가 부피에 노인으로 하여금 놀라우리만큼 좋은 건강을 유지하게 해준 조건들이었겠지만 그 모든 것은 하나님이 주신 복이었습니다.


그는 89세가 되던 1947년에 바농 요양원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습니다. 젊지 않은 나이에 단순한 생활을 하며 평생 혼자서 황무지를 가나안 땅으로 만들어낸 부피에 노인의 무욕의 성실함과 드러내지 않는 자긍심이 나를 경탄하게 하고 무한한 존경심을 갖게 했습니다. 


지금의 세상은 말(언어)이 마려워 견디지 못하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어디를 가든 소란스럽습니다. 사람들은 말을 많이 하는 대신에 마음 깊은 곳에 독버섯처럼 외로움이 더 퍼져 있는 것 같습니다. 무의식에 숨겨져 있어 아픈 그 외로움을 해결하지 못해, 헤픈 웃음의 유행병에 감염되어 한 순간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잔잔하게 감동과 용기를 주는 책입니다. 꼭 한번 비디오를 보든지 책을 읽어보십시오.


지금 이 땅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은 “해결되지 않은 사건”과 “채워지지 않은 필요”때문에 내적으로 힘들어 합니다. 그러나 한 번 뿐인 인생을 가치 있게 사는 삶이되기 위해서는 “영원히 함께 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각자에게 주어진 소명의 삶에 최선을 다해 달려가야 할 것입니다.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무한정합니다. 하나님이 부르신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저는 거듭난 후에 그 책과 비디오를 보면서 "제자도"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누가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지 오직 한 길을 달려 갈수 있다면 행복한 사람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목사가 되어 16년째 미국에서 교회를 섬기면서, 대학에서 가르치면서 주위에 천년만년 소유할 수 없는 것들을 꽉 붙잡고 놓지 않다가 결국 인생을 낭비하고 삶을 소진하는 분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때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영원히 함께 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내게 주어진 가치 있고, 의미 있고 보람 있는 일을 위해 묵묵히 최선을 다한다면, 부귀영화를 모두 다 맛보고도 그것은 “바람을 잡으려는 수고”였다고 말한 솔로몬의 마음을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올 여름 한 권의 책(비디오)을 통해 내면의 질서가 회복되고 평안하기를 빕니다. (비디오는 THE MAN WHO PLANTED TREES, 한국어로는 "나무를 심은 사람”이며, 베네딕도 미디어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Hideyo Takakuwa - Provance

아래 영상물을 보실 때는 이 음원을 끄고 보십시오

 

 

http://youtu.be/OwT3fEp0t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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