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손정민
파도가 밀려오다
하얗게 부서지는 물보라 같은 꽃
꽃별이의 예쁜 미소처럼
달빛에 더 고운 꽃
눈 찡긋하는 초승달 어깨 위로
별이 몇 개쯤 반짝 반짝거리면
산들바람으로
옥수숫대가 서걱거립니다
미자네. 송아지가
음매~ 하다 잠이 들고
혜숙이네 고양이가 발정이 나서
난리 법석을 떨어도
팝콘이 몽실몽실 피어나는 듯한
예뿐이네 텃밭의 메밀꽃이
산허리에 걸린 달빛에
유난히도 하얗게 눈이 부십니다.
언니랑 형부는 거기서 뭐하고 나오는거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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