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소리가 귓가에 들릴 듯한 날...
식물원 안에는 복사꽃도 피었다.
접사렌즈를 처음 사용해 보는 날이다.
초점은 왜 이리 맞지 않고
맞은 초점은 한없이 흔들거리기만 하니...ㅠㅠ
피사체가 움직이는 건지,
내가 떨고 있는 건지.
알에서 깨어난지 얼마 안되었을 무당벌레
벌써 짝짓기를...
나무껍질 사이 알에서 겨울을 났나보다.
아가벌레는 벌써 어디론가 사라지고 덩그러이 알껍질만 남았다.
꽈리 같기도 하고, 항아리 같기도 한...
이건 노린재 알이란다.
여기도 이미 아기들은 어디론가 떠나고...털신 닮은 알껍질만 남았다.
벚나무에 돋아난 꽃망울을 살펴보니
이미 꽃잎이 겹겹이 포개어져 개화를 기다리며 발돋움을 하고 있었다.
새순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얼마나 촘촘한 솜털옷을 입고 있는지
신비로운 자연의 세계다.
작년 가을에 날리던 부들 포자가 아직도 땅에 떨어지지 못하고 비행중이다.
봄의 전령 버들강아지에도
이렇게 많은 솜털이 있는 줄은 처음 알았다.
수양버들도 옥수수 닮은 열매를 달고 칭칭 늘어져 봄을 알린다.
옥수수 알알이 같은 곳에도 솜털이 보송보송
작은 개미만한 거미...
별꽃...
정말 찍기가 쉽지 않네
아기별꽃에 솜털이 보송보송
마이크로의 세계...
놀랍고도 흥미로운 세계이다.
매일 들여다보고 있어도 지치지 않을 듯한 세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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