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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호수 이야기/- 카메라와 친구하기

가을이 찾아드는 헤이리에서

by 하늘 호수 2014. 10. 10.

 

 

 

"어서 오세요, 헤이리 예술인 마을이랍니다."

"저와 함께 차 한잔 하시겠어요?"

 

:

내게

이렇게

말을 걸어오는 것만 같다.

 

 

 

파아란 하늘이 시원하던 날

빨강색 이층버스를 타고 한 바퀴 휙 돌아볼까나?

 

 

헤이리는 벌써 이만치 가을이 닿아 있었다.

 

 

 

 

가을이 다 가기전에 짝을 찾아 한다고...

노랑나비는 높은 하늘에서 짝찾이 비행에 여념이 없고

 

뜨거운 가을햇살에 잠자리는 한가로움을 즐기는 시간이었다.

 

 

메뚜기도 한 철이라던가...

먹이를 많이 먹어두어야 한다고

풀씨를 꼭 붙잡고 도무지 놓을 기세가 아니다.

 

 

여기를 봐도

저기를 봐도

가을이 찾아든 것은 분명한 것 같다.

 

 

 

 

 

귀뚜라미도

가을님 어서 오시라고 절을 하며 맞이해 준다.

맞절이라도 해야 할 듯...

 

이 가을에는 손 편지라도 써서 우편함에 넣어둘까?

 

 

코스모스도

살랑 살랑 가을 바람을 간지럽히는 시간

 

 

 

 

 

 

 

이따금 찾아도

찾을 때마다 즐거움을 주는 곳이 헤이리이다.

 

 

 

 

 

 

 

 

 

 

 

 

 

 

 

 

 

 

 

 

 

 

 

 

 

 

 

가을은 점점 익어가고 있는데

내 마음은 얼마나 영글어가고 있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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