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세요, 헤이리 예술인 마을이랍니다."
"저와 함께 차 한잔 하시겠어요?"
:
내게
이렇게
말을 걸어오는 것만 같다.
파아란 하늘이 시원하던 날
빨강색 이층버스를 타고 한 바퀴 휙 돌아볼까나?
헤이리는 벌써 이만치 가을이 닿아 있었다.
가을이 다 가기전에 짝을 찾아 한다고...
노랑나비는 높은 하늘에서 짝찾이 비행에 여념이 없고
뜨거운 가을햇살에 잠자리는 한가로움을 즐기는 시간이었다.
메뚜기도 한 철이라던가...
먹이를 많이 먹어두어야 한다고
풀씨를 꼭 붙잡고 도무지 놓을 기세가 아니다.
여기를 봐도
저기를 봐도
가을이 찾아든 것은 분명한 것 같다.
귀뚜라미도
가을님 어서 오시라고 절을 하며 맞이해 준다.
맞절이라도 해야 할 듯...
이 가을에는 손 편지라도 써서 우편함에 넣어둘까?
코스모스도
살랑 살랑 가을 바람을 간지럽히는 시간
이따금 찾아도
찾을 때마다 즐거움을 주는 곳이 헤이리이다.
가을은 점점 익어가고 있는데
내 마음은 얼마나 영글어가고 있는지
...
반응형
'하늘호수 이야기 > - 카메라와 친구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또르르... 가을이 굴러왔어요. (0) | 2014.10.13 |
---|---|
여름과 가을 사이 (0) | 2014.10.12 |
가을 들꽃 (0) | 2014.10.10 |
2014 서울세계불꽃축제 3 (0) | 2014.10.08 |
2014 서울세계불꽃축제 2 (0) | 2014.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