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도래지 강서습지생태공원
그곳에 가면 많은 철새를 볼 수 있다.
가장 많은 종류는 청둥오리.
가마우치도 있고 이름도 알 수 없는 각종 새들이
무리지어 물 위를 둥둥 떠다니고
해질녘쯤 되면 하늘을 날아다니는 군무를 볼 수 있다.
자전거 타고 강서 습지에 갔던 날
추워서 손가락이 시려웠던 날
관망창으로 한강을 내다보니 청둥오리떼가 가득했다.
이른 오후라 새들의 움직임이 크지 않았다.
많이 날아다니지도 않았다.
그래도 몇 가지 장면들을 담을 수 있었던 날
평화로워 보이는 시간...
"나 처럼 해 봐라, 요렇게..."
그런데...
한쪽에서 싸움이 났다.
두 마리 수컷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서로 엉겨붙어 치열하게 싸웠다.
싸우고 또 싸우고...
몇 차례를 그렇게 씨름을 반복했다.
아마도
어느 어여쁜 암컷을 사이에 두고 결투를 벌이고 있는 가 보다.
도망가도 붙잡아 싸우고... 또 싸우고...
물고
패대기 치고
덮치고
깔아뭉개고
아휴~~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다.
한 마리 인 듯 하지만 다른 한 마리는 지금 물속에 ...
그러다가
어느 정도 승패가 갈렸는지
암컷이 있는 육지로 올라온다.
그때 암컷이 날아가 버리고...
그래서 일까
육지에 올라 온 후에
또 싸움 시작이다.
이제 구경하던 친구들이 하나 둘 떠나간다.
결국 싸우던 수컷도 함께 나른다.
한 참 후에 보니...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날아가는데
어디로 갈까...
아하~~ 네가 짝을 찾았구나
이제야 ...
강서습지에
평화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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