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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호수 이야기/- 카메라와 친구하기

고창 청보리밭와 유채 (학원농장)

by 하늘 호수 2016. 4. 28.



오전까지 비가 내렸다.

오후에 길을 나서보지만, 날이 맑게 개이지는 않는다.

(2016.4.22.)


이날 아니면

여기를 다시 찾을 일이 없을지도 모르기에

드넓은 청보리밭를 한번 더 보자고

길을 나섰다.


청보리밭 축제가 이제 막 시작되는 즈음인데다

날이 궂으니 관광객이 그리 많지 않았다.





드넓은 유채밭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노오란 유채꽃밭을 보니 내 마음도 노랗게 물이 든다.

예쁘다...

활짝 피어난 유채가 비바람에 몸저 누운 것들이 많았다.

곧 관광객들이 몰려올텐데

너희들 얼른 일어나야지...




나 뿐만이 아니라 유채밭속에서 행복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번에는 청보리밭이다.


과연 이삭이 팼을까 의구심을 가지고 갔는데

여린 이삭이 올라왔다.




아직은 보리의 키도 작고

이삭도 여물지 않았지만

도심에서 볼 수 없는 청보리밭의 푸르름을 즐길 수 있음이 좋다.












이걸...  깜부기라고 하는 걸까?









비가 온 후 축축해서 그런지 날아다니는 벌도 나비도 없던데

곤충 한 마리가 유채 줄기를 꼭 껴안고 있다.









쫄딱 젖은 꿀벌 한 마리를 만났다.

비가 또 흩날리는데, 너 어쩌니~~~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뉘 부르는 소리 있어
발을 멈춘다


옛 생각이 외로워
휘파람 불며
고운 노래 귓전에 들려온다


돌아보면 아무도 보이지 않고
저녁노을 빈 하늘만 눈에 차누나  







내내 이 노래를 흥얼거리며 보리밭을 쏘다녔다.


날이야 어떻든 드넓은 청보리밭을 보니

눈도 시원하고 마음도 넓어지는 느낌이다.


참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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