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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호수 이야기/- 일상에서

소록도의 천사 마가렛 분향소를 다녀오다

by 하늘 호수 2023. 10. 6.

소록도의 천사 마가렛 분향소

 

소록도의 천사 마가렛 간호사가 선종했다는 것과 그분의 숭고한 삶을 기리기 위해 

우리나라 2곳에 국민분향소가 설치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분향소는 서울의 대한간호협회회관과 전남 도양읍 마리안느와 마가렛 기념관  2곳에 10월 8일까지 운영된다.

작은 사슴을 닮았다는 섬, 나환자들의 애환이 서린 섬 소록도에서

마가렛 간호사는 40여년 동안 나환자들을 치료하고 돌보는 일을 하셨다. 마리안느라는 친구와 함께...

그리고는 몸에 병이 오자 편지 한 통만 남기고 떠나셨다.

몇 년 전 소록도에 출사를 간 적이 있었다.

소록도를 둘러보고 녹동항에 있는 마리안느와 마가렛 연수원을 숙소로 이용하면서

두 분의 간호사에 관한 내용을 자세히 알게 되었다.

감동을 받은 나는 그 후 그분들에 관한 책을 읽고 영화도 보았다.

알면 알 수록 존경하게 되고 사랑하는 마음이 생겼다.

두 분 중 마가렛 간호사가 세상을 뜨셨다. 

선종 소식을 듣고는 꼭 분향소에 가서 감사의 인사와 기도를 드리고 싶었다.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할 분 같고, 가톨릭의 성인품에 올려야 하는 분들인 것 같다.

2023년 9월 29일 미카엘, 라파엘, 가브리엘 대천사 축일에 선종하셨다니 그분은 천사임에 틀림없다.

주님! 

마가렛 피사렉이 주님의 품안에서 영원한 평화의 안식을 누리게 해 주시고,

영원한 빛을 그에게 비추소서!

마가렛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고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

40여년간 한센인들의 상처와 아픔을 어루만져 주셨던 간호사 마가렛 파사렛(한국이름 백수선)선생님은

1966년 전남 고흥군 소록도 간호사로 파견된 이후 공식적인 파견기간이 끝났음에도 

소록도에 월급을 받지 않는 자원봉사자 신분으로 남아 한센인들의 상처와 아픔을 어루만지며

헌신적이고 이타적인 삶을 사셨습니다.

20대에 소록도를 찾으셨던 선생님은 70대 노인이 되어 제대로 일할 수 없어 

오히려 부담을 줄까봐 조용히 떠난다는 편지 한 통만을 남기신 채

2005년 11월 22일 오스트리아로 돌아가셨습니다.

오스트리아로 돌아가신 뒤 선생님은 치매를 앓고 계셨음에도

소록도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시면서 "아주 행복하고 좋았다."는 말씀을 하시곤 했습니다.

간호사, 엄마, 소록도 할매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셨던 선생님!

그 모든 부름은 '사랑' 그 자체였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세상 모든 아픈 이를 비추는 따뜻한 별이 되신 선생님,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선생님을 언제나 기억하겠습니다.

이제 이 세상의 짐 가벼이 내리시고 편히 쉬십시오.

 

소록도의 천사 마가렛 분향소

 

소록도의 천사 마가렛 분향소

 

 

 

 

소록도의 천사 마가렛 분향소

 

 

소록도의 천사 마가렛 분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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