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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일반/- 궁금증 해소하기

대세에 관하여 알아본다

by 하늘 호수 2007. 6. 28.

글쓴이 : 피나천사 

  • 대세란 세례 받기를 원하는 사람이 죽을 위험이 있거나 위급할 경우에 정상적인 교리를 하지 않고 간략한 교리와 예식으로 세례를 주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구원되기를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을 따라 교회는 위급할 경우 누구나 세례를 베풀 수 있게 허용하고 있다.

  • 여기서 대세란 세례성사를 대신한다는 뜻이 아니라 간략한 세례식이란 뜻이다.  그러므로 성사의 은총은 온전히 이루어진다. 
    대세에는 '어린이 대세'와 죽을 위험 중에 있는 병자가 받는 '임종 대세'가 있다. 
    여기서는 임종대세를 다루고 어린이를 위한 대세 즉 유아세례는 따로 다루기로 하겠다.
  • 임종대세를 받기 위해서는 다음의 사항들이 갖추어져야 한다.
    • 죽을 위험 중에 있는 사람이어야 하고,
    • 건강이 회복되면 정상적인 교리교육을 받겠다는 약속을 해야 하고,
    • 그리스도께 귀의하고 미신을 끊어 버린다는 진지한 표시를 보여야 하며,
    • 그리스도인 윤리에 위배되는 상태에 있지 않다고 판단되어야 한다.
(가톨릭 교회의 4대 교리)
  • 아주 급박한 상황이 아니라면 가톨릭의 가장 중요한 4가지 교리(4대 교리)를 가르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톨릭의 4대 교리는 다음의 네 가지이다.
    • 천주존재(天主存在)
    • 삼위일체(三位一體)
    • 강생구속(降生救贖)
    • 상선벌악(賞善罰惡)

  • 임종대세를 받기 위해서는 다음의 사항들을 미리 준비한다.
    • 십자고상: 환자가 잘 볼 수 있도록 상 위에 두거나 손에 들고 있는다.
    • : 십자고상 옆에 켜두면 좋다.
    • : 자연수나 깨끗한 물을 사용한다.
    • 대부 혹은 대모
    • 증인: 신자 중에서 한두 사람. 가능하면 해당 구역장이나 반장이 함께 있는 것이 좋다.
    • 세례명: 가족 중에 같은 세례명이 없도록 조심할 것이다.
    • 대세 문서: 대세 문서는 세례식 전에 작성하는 것이 좋지만 사정상 못했을 경우에는 세례 후에 즉시 기록하여 본당신부(사무실)에게 제출해야 한다. 
      세례문서가 없는 경우에는 다음의 사항들을 적어 놓는다. 
      세례문서에 들어가는 내용은 ①세례명, ②생년월일, ③본적, ④주소, ⑤부모 이름, ⑥대부모, ⑦증인, ⑧세례 준 날짜이다.

  • 위급할 경우에는 십자고상, 초, 증인들은 생략할 수 있으나, 세례명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 대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예절은 성삼위의 이름을 부르며 이마에 물을 붓는 것인데, 다음과 같이 "위급한 경우"와 "시간적 여유가 있는 경우"로 나누어 진다.

  • 위급한 경우의 임종대세

    • 성호경
    • (의식이 있다면) 세례 받기를 원하는지 본인의 의사를 물어본다.
    • 세례 기도문

      + 나는 (이마에 첫 번째 물을 부으며)성부와, (두 번째 물을 부으며)성자와, (세 번째 물을 부으며)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명)에게 세례를 줍니다.

      ⊙ 아멘.

    • 주님의 기도(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바친다)

      + 당신은 이제 모든 죄의 사함을 받고 하느님 아버지 안에 새로 태어나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의 아들(딸)이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 허락하신다면 오래지 아니하여 견진성사로 성령을 충만히 받게 되고 하느님의 제단에 나아가 그 성찬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하느님의 아들(딸)이 되었다는 자각을 가지고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주님의 기도를 함께 바칩시다.

      ⊙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악에서 구하소서.  아멘.

  • 시간적 여유가 있는 경우의 임종대세

    • 아직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경우에는 환자의 마음을 준비시키고 공동체가 함께 모여 기도하는 가운데 대세를 베푸는 것이 좋다. 
      대세는 가능하면 수도자나 본당 회장과 같이 신심과 덕망이 있는 분들이 집전하는 것이 좋다. 그밖에 교리교사, 구ㆍ반장, 레지오 마리애 단원, 고령자 순으로 집전하고 가족은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피하는 것이 좋다. 
      단, 위급할 때는 누구라도 할 수 있으며, 비록 가톨릭 신자가 아닐지라도 대세를 베풀 수 있다.

    • 시간적 여유가 있는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예식을 하는 것이 좋다.
      1. 준비
      2. 질문
      3. 복음
      4. 간구
      5. 신앙고백
      6. 세례
      7. 주님의 기도
      8. 강복을 청함
  • 조건부 대세란, 환자가 의식을 잃었기 때문에 세례를 받겠다는 원의가 분명하지 않은 경우, 또는 이미 생사가 의심스러울 경우에 베푸는 대세이다.

  • 세례를 받기에 합당한 조건을 갖추었는지 의심스러우나 영혼을 구하고자 하는 열망이 있어 세례를 베풀 경우 조건부로 세례를 주어야 한다. 
    조건이 갖추어져 있지 않은 사람에게 성사를 집행함은 독성을 범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예수께서도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말고 진주를 돼지에게 던지지 말라."(마태7,6)고 하셨다.

  • 그러므로 다음 몇 가지 경우처럼 의심스러울 때는 먼저 "만일 당신이 세례를 받을 만하면"이라는 조건을 붙여야 한다.
    "당신이 세례를 받을 만하면, 나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에게 세례를 줍니다."

  • 조건부 대세를 주어야 할 경우

    • 세례를 받겠다는 원의가 분명치 않을 경우


      예비자로서 세례를 준비하던 사람이라면 원의를 의심할 여지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미신을 숭상해 왔다든가 하느님을 의심했다면 원의를 의심할 여지가 있다.

    • 이미 생사가 의심스러울 경우


      일반적으로 심장의 고동이 멈추었다든가 호흡이 중단되었으면 죽은 것으로 본다. 
      그러나 어느 순간에 영혼이 육신을 떠나는지 확실히 알 수 없다.  심장의 고동과 호흡이 멈추었다고는 하지만 뇌세포는 아직 살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심장의 고동과 호흡이 중단된 후라도 20여 분까지는
      조건부로 성세를 베풀 수 있다. 
      조건부 대세의 경우 그 세례의 유효성은 오직 당사자의 마음가짐에 따라 하느님께서 판단하실 일이다.
  • 세례 집전자를 비롯하여 대부, 대모, 가족, 친지들은 대세자를 위하여 열심히 기도하고 대세자가 신앙생활로 하느님을 찬미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 대세 문서 제출


    대세문서는 되도록 빨리 본당신부(사무실)에게 제출해야 한다. 
    문서제출은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는 뜻도 있겠지만 교회의 일원이 되었음을 공적으로 인정받게 되고 본당신부는 이를 널리 알림으로써 공동체가 그를 위하여 기도하고 방문하여 격려하도록 배려하게 된다.
    혹시 대세자가 사망하였다면 장례 절차에도 필요하고 보례를 받게 될 경우 더욱 필요한 것이 문서이다. 

  • 계속적인 기도

    평생토록 신앙생활을 해온 신자도 죽음의 시련을 이겨내기에는 힘겨운 것인데 대세를 받은 환자는 더욱
    힘겨운 투쟁을 해야 할 것이다. 

    끊임없이 자리를 지키면서 촛불을 켜두고 기도해주어야 한다. 
    가톨릭 주요 기도문을 천천히 힘있게 되풀이하여 기도함으로써 환자도 함께 기도하게 할 것이다.  이것은 환자에게 신망애 삼덕을 기르고 못다 가르친 교리를 깨닫게 한다. 

  • 임종을 도와 줌

    죽음이 가까이 온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하느님께 대한 희망과 사랑이다. 
    환자가 비록 말은 못한다 해도 죽음의 순간까지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성서 특히 복음이나 시편을 읽어주는 것이 좋다. 
    복음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느끼게 하고 시편은 하느님 자비의 손길을 느끼게 할 것이다. 

  • 환자의 병세가 호전되면

    본당에 연락해서 예비자 교리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그리고 준비가 잘 되었다고 판단되면 본당신부에게 알려 보례를 받게 하고 고백성사와 성체성사를
    받게 한다. 
    필요하다면 본당신부의 판단에 따라 견진성사와 병자성사도 받게 될 것이다. 

  • 환자가 사망하면

    가족들에게 교회의 장례 절차를 알려주고 되도록 많은 신자들에게 연락하여 연도를 하도록 주선한다. 
    그러나 유족들에게 폐가 되지 않도록 조심할 것이며 희생과 봉사의 정신으로 장례를 도와야 한다. 
    진정한 기도와 희생적인 봉사는 유족들의 영혼을 구원하는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다. 

    유족의 반대로 교회 예식대로 장례를 치르지 못하게 된 경우에도 본당신부(사무실)에게 사망 사실을 알려 문서작성을 하도록 해야 한다. 
(補禮)
  • 보례란 부족한 예식을 보충해서 채운다는 뜻이다. 
    즉 물로 씻는 예식만 받은 대세자에게 빠진 예식을 보충함으로써 완전한 입교 예식을 행하는 것을 말한다. 

  • 위급하거나 사제로부터 직접 세례를 받지 못한 대세자는 세례의 은총은 받았지만 교회의 일원으로서 완전한 권리를 갖지 못한다. 
    즉 다른 성사, 예를 들면 성체성사나 고해성사, 병자성사를 받을 자격이 없다. 

  • 보례를 받아야 할 경우
    • 유아 대세

      실제로 취소된 것과 다름없으나 건강한 신생아에게도 대세를 베풀 권한을 공소회장에게 부여한 적이
      있다. 
      만일 공소회장에게 대세를 받아야 했다면 되도록 빠른 기회에 보례를 받게 할 것이다. 
      이 보례 예식에 부모는 물론이고 대부모도 참여하여야 한다. 

    • 임종 대세


      환자의 병세가 호전됨에 따라 교리를 더 깊이 가르치고 신망애 삼덕을 길러주며 교회의 일원으로서의
      자질을 갖추도록 준비시키고 본당신부에게 알려 보례를 받게 해야 한다. 

      조건부 대세의 경우에도 병세의 호전에 따라 교리를 가르치고 보례를 받게 한다. 

    • 갈라진 교회에서의 세례

      비록 유효한 세례를 받았지만 가톨릭 교회 예식의 보례를 필요로 한다. 
      '이미 유효하게 세례를 받은 사람들을 가톨릭 교회에 완전히 일치시키는 예식'을 해야 한다.

  • 보례 후에 할 일

    • 고해성사

      대세 후부터 보례를 받기까지 비록 대죄를 범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성체를 모시기에 앞서 고해성사를
      받는 것이 좋다. 
      세례성사의 은총으로 모든 죄가 사라졌다고는 하지만, 대죄의 경우는 개별고해를 함으로써 새로운 마음으로 주님을 모시는 것이 더욱 바람직한 일이기 때문이다. 

    • 성체성사

      신앙의 궁극 목표는 주님의 나라에 드는 것이고 주님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성체성사는 주님의 몸을 받아 모심으로써 주님과 하나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 
      또한 성찬의 식탁에 참여함으로써 교회 공동체의 한 식구가 되는 것이다. 

 

 

 
1. 임종대세자에게 추가로 가르칠 중요한 교리들
2. 세례성사
3. 세례성사 이후의 신앙 생활
4. 주요 기도문
5. 영성체
6. 관련항목
  • 임종대세는 죽을 위험이 임박한 상황에서 베풀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교리를 설명하고 가르치기는 어렵다.
    그러나 때로는 죽음 전에 시간이 충분한 경우도 있고, 임종대세를 받은 후에 회복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그런 경우에는 중요한 교리를 추가로 가르침으로써 병자가 올바른 신앙을 가지도록 인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 아직 시간이 있는 경우와 회복된 경우에 가르칠 중요한 교리들은,
    • 세례성사
    • 세례성사 이후의 신앙생활
    • 주요 기도문
    • 영성체
    등이다.
  •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세상에 오셨고, 여러 가지 은총을 베푸셨는데, 그 중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나서 영원히 하느님 나라에 들 수 있도록 마련하신 것이 세례성사이다. 
    세례성사는 물로 씻는 예절을 통해서 베풀어지지만 물로 씻을 뿐만 아니라 성령의 은총으로 지금까지 세상에서 지은 모든 죄를 깨끗이 씻어 준다. 
    그러므로 이렇게 은혜로운 세례성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 주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자.
  • 사랑의 생활

    우리는 세례성사를 통하여 영적으로 흠 없이 깨끗하게 되었으므로 앞으로 죄를 짓지 않는다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앞으로 선한 마음을 가지고 주님만을 믿고 의지하며 살아가자.
    하느님 나라는 사랑을 하는 사람들이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과 함께 모여 사는 곳이고, 지옥은 사랑이 없는 사람들이 악마와 함께 영원히 벌받는 곳이다.

  • 화해의 생활

    예수께서는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면서 조건을 한 가지 말씀하셨는데, 그것은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할 때 주님께서도 우리의 죄를 용서하신다는 것이다. 
    "너희가 남의 잘못을 용서하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마태6,14) 
    그러므로 혹시 그동안 미워했던 사람들을 모두 용서하고 가능하면 그들과 화해하자.

  • 회개의 생활

    또한 예수께서는 큰 잘못을 했어도 뉘우치는 사람에게는 벌을 내리지 않으시고 용서하셨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에게 큰 잘못을 하여 마음에 남는 것이 있다면 뉘우치는 마음으로 용서를 청하자.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 아홉보다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는 것을 하늘에서는 더 기뻐할 것이다."(루가15,7)
  • 성호경

    성호경은 십자표를 그으면서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이신 하느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다.
    성호경은 하느님께서 오셔서 축복해 주시기를 청하는 것이므로 정성껏 자주 하는 것이 좋다.  우리는 성호경을 함으로써 신앙을 고백하며 구원의 십자표를 몸에 그음으로써 악의 세력을 쫓을 수 있다.

  • 주님의 기도

    주님의 기도는 예수께서 직접 가르치신 기도이므로 주님의 기도를 바치는 것은 예수님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뜻을 새기며 자주 주님의 기도를 바치자.  기도문을 외우지 못하면 옆에서 가족과 함께 바치도록 권고한다. 
    주님의 기도를 함께 바치면 예수께서 함께 계시겠다고 약속하셨다. 
    "너희 중의 두 사람이 이 세상에서 마음을 모아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는 무슨 일이든 다 들어 주실 것이다.  단 두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마태18,19-20)
  • 혹시 세례의 은총으로 환자가 회복되거나 상태가 좋아지면 예비자 교리를 간략하게 가르치고 보례(補禮)를 받아 영성체를 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영성체는 주님의 몸을 직접 모시는 것이므로 세상 무엇보다도 은혜로운 것이며, 주님께서 내 안에 오셔서 나와 함께 사시기 때문에 주님의 은총 안에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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