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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호수 이야기/- 일상에서

사제서품식에 다녀오다

by 하늘 호수 2007. 7. 6.

 

 

 

사제서품식에 다녀와서

 

 

 

 

 

 

      오늘은  기다리던 사제서품식날....

      작년에 참석해서 바라 본 서품식이 너무나 아름답고

      성령충만한 은총의 시간이 되었었기에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리성당출신 사제가 탄생하게 되어 더욱 더 즐거운 날이 되었다.

      다행이 비도 오지 않고 맑은 날씨를 보였다. 다소 덥기는 했지만 말이다.

 

 

      한시간 반 전에 도착했는데도 잠실실내체육관은 거의 꽉 차 있었다.

      간신히 자리를 잡고 예비 사제님들의 당찬각오들을 담은 화면을 보면서 때로는 환호도 하였다.

      모든 예비사제들께서 잘 생기시고 늠름하시고 밝으시고 맑으신 것 같다.

 

 

 

 

 

      서울대교구 정진석 추기경님의 집전에 앞서

      입당순서에서부터 장엄하고 거룩하고 엄숙하였다.

      39명의 예비사제들이 입장할 때는 왜 또 눈물이 나는지...

 

 

      수품 후보자들을 호명할 때마다 "예, 여기있습니다."를 외치며 제대앞에 나가는데,

 

 

 

 

 

      또 눈물이....

 

 

      특히 아시아 최초, 한국 최초로 청각장애인 신부님으로 탄생되실 박민서(베네딕토)부제님이

      맨 처음으로 나가시는데 가슴이 뭉클했다.

 

 

     박부제님을 위해서는 수화로 계속 통역을 하시는 신부님이 한 분 계셨다.

     그 분이 어떤 신부님이신지 무척 궁금했다.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시고 서품받으시는 장한 모습을 보니 자랑스러운 마음이 앞선다.

    

 

 

 

 

 

      우리는 알아듣기 힘든 어눌한 소리로 대답을 하시는 것을 들으니 

      마음이 좀 안스러우면서도 대견함이 동시에 느껴지고 사랑스런 마음이 저절로 생긴다.

 

 

      수품 후보자들이 바닥에 엎드려 서약을 하고

      성가대에서 성인호칭기도를 하는 내내 눈물이 앞을 가린다.

      왜 나는 항상 눈물을 달고 사는지 모르겠다.

 

 

      너무나 경건하고, 겸손하고,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주교님들의 안수가 이어지고

 

 

     서품기도하시고

 

 

     착의식에서 아버지신부님들께서 새 사제들에게 제의를 입혀주시니 또 뭉클....

     손의 도유가 있고

     빵과 포도주 수여 및 평화의 인사로 마무리...

 

 

     서울대교구의 신부님들이 다 단상에 모이셔서 안수기도하시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사제서품식이 끝나고

     각 본당별로 모여 새 사제의 안수를 받았다.

     더운 날, 제의를 다 차려입으시고 땀을 흘리시면서도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안수를 주시니

     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신부님!

     영육간에 건강하시고

     성령충만하신 오늘처럼 항상 성령안에 머무소서.

     착한 목자 되시어

     힘들고 아파하는 어린양들을 푸른 풀밭으로 잘 이끌어주소서.

     주님의 축복과 은총이 항상 신부님위에 머무시기를 빕니다.

 

     신부님 ! 오늘 넘 멋지셨어요.

     사랑해요, 신부님 !

 

 

 

 

 

     사제 수품자를 위한 기도

 

 

착한 목자이신 주님,

주님께서는 원하는 이들을

부르고 파견하시어

구원과 생명의 열매가 날로 풍성하도록 이끄시나이다.

 

이제 하느님과 당신의 백성을 위해

일생을 오롯이 바치며 살아갈 봉사자로 뽑으신

새 사제들을 위하여

마음 모아 기도하나이다.

 

섬김을 받으러 오시지 않고

섬기러 오신 주님을 닮아가며,

매일의 삶이 하느님을 찬미하고 복음을 증거하는

거룩한 열정으로 가득 차게 하소서.

 

또한 가난하고 어려운 이들과 하나 되신

주님을 본받아

우리 시대의 아픔을 치유하는 사명에 헌신하여

가난한 이들을 통해 하느님 나라가 드러나게 하소서.

 

주님, 청하오니

새 사제들과 함께 하시어

어떤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고

굳세게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며 살게 하소서.  

 

  

 

 

 

 

                           아시아 첫 청각언어장애인 사제’ 박민서 부제와 멘토 정순오 신부

 

 

 

 

 

 

 

 

 

 

 

 

서울대교구 사제님들의 새사제님 안수 (위, 아래)

 

 

 

 

 

 

 

 

 

 

 

빙 둘러선 새 사제들

 

 

 

 

새 사제들의 부모님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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