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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글/- 묵상 글

아,삶이란 때론 이렇게 외롭구나 - 이해인

by 하늘 호수 2008. 1. 17.

  

 

아, 삶이란 때론 이렇게 외롭구나

 

 어느 날 혼자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허무해지고 아무 말도 할 수없고
 가슴이 터질 것만 같고 눈물이 쏟아지는데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데 만날 사람이 없다

주위엔 항상 친구들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날 이런 마음을 
들어줄 사람을 생각하니

수첩에 적힌 이름과 전화번호를 
읽어 내려가 보아도 모두가 아니었다

혼자 바람맞고 사는 세상 거리를 걷다 가슴을 삭히고 
마시는 뜨거운 한 잔의 커피

아, 삶이란 때론 이렇게 외롭구나. 


                       이해인, '어느 날의 커피'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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