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이라는 죄는 신이 용서하지 않는다
한 악마가 사람들을 유혹하는 데 사용해왔던 도구를 팔려고 시장에 내놓았습니다.
도구의 종류는 참으로 다양했습니다.
악마가 사용하는 도구답게 흉악하고 괴상망측한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진열된 도구들 한쪽에 값이 매기지 않은 작은 쐐기 하나가 놓여 있었습니다.
"저건 뭐죠? 왜 값을 매기지 않았어요?"
물건을 사러 온 다른 악마가 궁금증을 참다못해 물었습니다.
"응, 그건 절망이라는 도구인데, 파는 게 아니야, 난 저걸로 틈을 벌려 강하다고 하는 그 어떤 사람도 쓰러뜨려. 그래서 다른 건 다 팔아도 저것만은 팔 생각이 없어. 내가 가장 즐겨 사용하는 것이거든."
제가 절망에 빠질 때마다 떠올려보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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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희망을 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자기 스스로 희망을 만들어야 합니다.
절망이라는 죄는 신이 절대 용서하지 않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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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랑자와 빈민들을 위해 평생을 산 프랑스의 피에르 신부는
"어떤 이들이 자살하는 지경까지 가는 것은, 그들에게 용기가 없어서가 아니라 더 이상은 버틸 수가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용기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결핍된 것은 사랑이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랑만이 절망을 이겨내게 할 수 있다는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이제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나 자신이 나를 사랑하도록 더욱 노력합니다.
그래서 가끔 나의 사랑하는 삶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좋습니다. 한번 열심히 살아봅시다!"
그러면 제 삶도 저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좋습니다. 한번 열심히 살아봅시다!"
***** 정호승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 마디> 중에서 *****
Ave Ma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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