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많은 사람들
무심의 발자국 놓여진 길엔
숯한 사연들이 강물처럼 넘쳐나고
한장의 뒹구는 나뭇잎에도
속내 깊은 이야기가 숨어있더라
간혹
길 가다 마주치는 눈빛 하나
저도 몰래
핏빛 멍울로 저려오는 것은
그네들의 삶이 나의 삶 같기 때문이리니
눈처럼 고운 사람아
사람이 사람을 만나
평행선 같은 한 길
눈빛 마주두고 걷는것은
가슴 한켠 못버리는 情 때문이란다
미운 정
고운 정
단풍잎 물들듯
색색깔로 영혼밭에 스며들어
아픔은 아픔대로
슬픔은 슬픔대로
기쁨은 기쁨대로
껴안아주고, 다둑여주며
가는 세월을 헤아리며
말 한마디, 눈빛으로 주는 사랑
그게 사람사는 모습이란다
사람아
물빛처럼 고운 사람아
가진 것 없는 서러운 인생이라
빈손에 눈물만 고일지라도
그렇게 그렇게
마음 하나 나눠주면서 사는 것
길 걸어가는 사람의 모습이란다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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