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 기도
주전자와 냄비의 주님
저는 굉장한 일을 하지도 않고
밤늦도록 기도를 하지도 못하고
동터오는 새벽녘에도
당신을 찬미할 틈이 없어요
밥상을 차리거나 설거지를 하면서도
성인이 될 수 있나요?
저는 마르타의 손과
마리아의 마음을 가졌어요.
구두를 닦을 때마다
당신을 생각하고
마루를 닦으면서
당신이 다니시던 거리를 생각합니다.
차분히 앉아서
당신을 생각할 틈은 없지만
문득문득 스쳐가는 생각들과
마음의 기도를 받아주십시오
당신께서 이 부엌에 함께하시어
제가 만든 음식으로
가족들이 사랑과 힘을 얻게 해주십시오.
제 모든 근심과 불평을 없애주시고
당신의 평화를 심어주십시오.
사랑이신 주님,
오늘 하루도 당신께 맡겨드립니다.
(신현림, “굿모닝 레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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