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성당에서 기도를 하는 방법과 전대사에 관해서

 

1. 모든 신자는 고해성사를 보고 영성체를 하고, 성 바오로 성전(교구장이 지정한
 성
당)을 경건하게 순례하고, 교황님의 뜻에 따라 기도하면 전대사를 받는다.

교황님의 뜻대로 기도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성당 순례 때에

1) 성 바오로 사도를 기억하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잠시 묵상한다.

2) 성체 앞에서 하느님께 개인 기도를 바친다.

3) 주님의 기도와 사도 신경

4)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성 바오로에게 경건한 간구를 드린다. (묵주기도 등)

2. 신자들은 자기 자신만이 아니라 죽은 이들을 위해서도 지정된 조건을 채울 때마다

전대사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전대사는 하루에 한 번만 받을 수 있다.

3. 또한 신자들이 전대사의 일반 조건(고해성사, 영성체, 교황님의 뜻에 따른 기도)을

올바로 이행하고 바오로의 사도를 공경하는 거룩한 예식이나 신심 행사에 경건하

게 참여(개막미사 등) 하여 전대사를 얻을 수 있다.

4. 또한 질병이나 중요한 이유로 순례를 못하는 신자들도 어느 곳에서나 죄를 짓지

않겠다는 결심과 가능하면 빨리 전대사의 일반 조건들을 이행하겠다는 의향을 가

지고 성 바오로 사도를 공경하는 경축 행사에 마음과 영적으로 함께하면서 그리스

도인의 일치를 위하여 자비로우신 하느님께 자신의 기도와 고통을 바치면 전대사

를 얻을 수 있다.

5. 전대사란 무엇인가?

대사(大赦)의 일종으로 전대사는 대사 중에서도 죄에 따른 잠벌(暫罰)에서 전부 풀

리는 ‘전면대사’를 말한다. 가톨릭 교리서는 죄과에 대한 벌을 모두 면제받는 것을

전대사, 부분적으로 면제받는 것을 부분대사 또는 한대사라고 가르친다(가톨릭교

회교리서 1471항).

우리는 고해성사를 받고 죄가 모두 사해졌다고 믿는다. 하지만 죄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영혼에 새겨진 ‘아직도 남아있는’ 잠벌이 있다. 고해성사를 통해 우리는 죄에

대한 영벌은 사함 받지만 잠벌은 여전히 남는다. 이 잠벌은 연옥에서의 고통을 통

해 갚아야 한다. 전대사를 통해 우리는 이러한 잠벌을 한꺼번에 면제받을 수 있다.

전대사는 이처럼 고통 받는 영혼들을 위해 초세기부터 교회에 의해 내려온 것이

다. 지난 5월10일 교황청 내사원 교령으로 성 바오로 사도 탄생 2000주년 기념

특별 전대사 수여를 반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