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낭비한 죄
/ 임 윤 규
인생을 낭비한 죄
죄 앞에 무릎을 꿇는다
너는 결코 잊었지만
하늘과 땅이 알고
해와 달이 알고 있다
사랑을 알면서 눈이 감기고
물질을 얻고서 귀가 먹고
명예를 달고서 심장이 돌이 되었다
행복했지만, 갈기갈기 찢겨나간
영혼의 돛대
장맛비로 옥토 밭은 모두 쓸려나가고
조각난 낙엽처럼 여기저기
흩뿌려진 삶의 껍질이 널브러지고
절벽 끝에 고개를 떨어뜨리고 서 있는
너를 바라보며
휘파람새 한 마리
중얼거리며 날아간다.
인생을 낭비한 죄
죄 앞에 무릎을 꿇는다
너는 결코 잊었지만
하늘과 땅이 알고
해와 달이 알고 있다
사랑을 알면서 눈이 감기고
물질을 얻고서 귀가 먹고
명예를 달고서 심장이 돌이 되었다
행복했지만, 갈기갈기 찢겨나간
영혼의 돛대
장맛비로 옥토 밭은 모두 쓸려나가고
조각난 낙엽처럼 여기저기
흩뿌려진 삶의 껍질이 널브러지고
절벽 끝에 고개를 떨어뜨리고 서 있는
너를 바라보며
휘파람새 한 마리
중얼거리며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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