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좀 닦아보세요.
하루는 어떤 부부가 차에 기름을 넣으려고 한 주유소에 들어갔습니다.
기름을 넣는 동안 주유소 직원이 다가와 차 앞 유리를 닦기 시작했습니다.
기름이 거의 채워지고 유리가 거의 닦아질 무렵 남편이 주유소 직원을 불러 세웠습니다.
"유리가 잘 닦이지 않았네요. 다시 한번 잘 닦아주세요."
직원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열심히 유리를 닦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남편은 직원을 불러 소리쳤습니다.
"잘 좀 닦아보세요. 유리가 전혀 닦이지 않았잖아요."
직원은 아무 말 없이 다시 차 유리를 닦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전혀 닦이지 않는다고 화가 난 남편은 차 문을 열며 곧 뛰쳐나갈 태세였지요.
이때 옆에 있던 부인이 남편의 안경을 빼서 닦아주었습니다.
순간 남편은 부끄러움에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더러웠던 것은 차 유리가 아니라 자기 안경알이었던 것이지요.
오늘 예수님께서는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며 남의 잘못만을 지적하는 사람보다는 과거에 잘못된 길을 걸었더라도 새로운 길을 가는 사람이 하느님께 더 인정받을 수 있다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남의 탓을 하지 말고 자기를 닦아야 합니다.
- 평화신문 이기양 신부님 글 중에서 -
반응형
'좋은 글 > -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결혼식에 하얀 운동화 (0) | 2008.10.02 |
---|---|
좋은 것을 품고 살면 (0) | 2008.09.29 |
우리의 아름다움 (0) | 2008.09.27 |
흘러만 가는 강물 같은 세월 - 용혜원 (0) | 2008.09.23 |
감사, 감사... 감사드립니다. (0) | 2008.0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