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주님, 저는 시어머니의 음성을 듣기만 해도,
얼굴을 떠올리기만 해도 이미 답답한 숨결을 느낀답니다.
주님, 저를 용서하시어 시어머니를 사랑할 수 있는 힘과 지혜를 주소서.
제가 하느님의 사람으로 상쾌히 살려고 마음 먹고 있으면서
매우 가까운 이웃인 시어머니를 사랑하지 못한다면,
저의 생애는 너무나도 황량한 벌판이 될 것입니다.
제가 하찮은 꽃나무에도 자주 물을 갈아주면서,
또 미물인 강아지에게도 포근한 잠자리를 꾸며주면서
마땅히 사랑해야 할 시어머니에게는
따뜻한 말 한마디, 부드러운 미소 한 자락도 건네주지 못한다면,
저는 무슨 공로로 하느님의 나라에서 영원할 수가 있겠습니까.
주님, 제 영혼의 깊은 어느 곳에는
하느님께서 분명히 사랑의 샘을 마련해두셨음을 믿습니다.
거기에서 저를 깨워주십시오.
제 힘으로는 못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얼마든지 하실 수 있음을 믿습니다.
따스한 얼굴로, 편안한 미소로 시어머니에게 다가가는 용기를 허락하소서.
시어머니가 걸림돌이 아닌, 하늘나라에 이르는 디딤돌로 다가오게 하소서.
저는 이제는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사람이 되어,
하느님이 주시는 그 평화를 영원히 누리고 싶습니다.
따지지 않고 다만 사랑으로
시어머니에게 다가가는 성스러운 용기를 제게 허락하소서. 아멘.
- 김영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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