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톨릭 일반/- 기 도 문

시어머니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by 하늘 호수 2009. 2. 6.

 

 

 

 

시어머니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주님, 저는 시어머니의 음성을 듣기만 해도,

얼굴을 떠올리기만 해도 이미 답답한 숨결을 느낀답니다.

 

주님, 저를 용서하시어 시어머니를 사랑할 수 있는 힘과 지혜를 주소서.

제가 하느님의 사람으로 상쾌히 살려고 마음 먹고 있으면서

매우 가까운 이웃인 시어머니를 사랑하지 못한다면,

저의 생애는 너무나도 황량한 벌판이 될 것입니다.

제가 하찮은 꽃나무에도 자주 물을 갈아주면서,

또 미물인 강아지에게도 포근한 잠자리를 꾸며주면서

마땅히 사랑해야 할 시어머니에게는

따뜻한 말 한마디, 부드러운 미소 한 자락도 건네주지 못한다면,

저는 무슨 공로로 하느님의 나라에서 영원할 수가 있겠습니까.

 

주님, 제 영혼의 깊은 어느 곳에는

하느님께서 분명히 사랑의 샘을 마련해두셨음을 믿습니다.

거기에서 저를 깨워주십시오.

제 힘으로는 못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얼마든지 하실 수 있음을 믿습니다.

따스한 얼굴로, 편안한 미소로 시어머니에게 다가가는 용기를 허락하소서.

시어머니가 걸림돌이 아닌, 하늘나라에 이르는 디딤돌로 다가오게 하소서.

저는 이제는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사람이 되어,

하느님이 주시는 그 평화를 영원히 누리고 싶습니다.

따지지 않고 다만 사랑으로

시어머니에게 다가가는 성스러운 용기를 제게 허락하소서. 아멘.

 

-  김영수 -

 

 

 

               

반응형

'가톨릭 일반 > - 기 도 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든 이를 위한 십자가의 길  (0) 2009.03.21
상처를 입었을 때  (0) 2009.03.19
위탁의 기도  (0) 2009.02.05
우울할 때  (0) 2009.02.03
십자가를 바라볼 때  (0) 2009.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