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찬
(4월9일 주님 만찬 성목요일)
말씀
"만찬 때의 일이다. 악마가 이미 시몬 이스카리옷의 아들 유다의 마음속에 예수님을 팔아넘길
생각을 불어넣었다." (요한13, 2)
묵상
예수님께서 죽음을 앞에 두고 마지막 인사를 하시기 위해 만찬을 베푸셨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보통 만찬이 아니었습니다. 이것은 파스카 축제의 만찬이었습니다. 유다인들은 이 만찬 때 이집
트의 종살이로부터 해방된 것을 기억했으며 지금까지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에 의하면
예수님께서는 이 만찬 때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면서 봉사에 대해 말씀하셨고, 포도나무의 비
유로써 일치에 대해 말씀하셨으며, 사랑의 계명에 대해, 성령의 내림에 대해, 평화에 대해 말씀
하셨습니다. 그리고 세상은 그들을 미워할 것이며 그분은 돌아가셨다가 다시 오실 것이라고 말
씀하셨습니다. 그 다음에는 그들을 위해, 그리고 우리 모두가 그분과 함께, 그분 안에서 하나가
되도록 기도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체야말로 일치와 선교의 양식이라고 말할 수 있습
니다. 우리의 몸이 살아있고 활동하기 위해 음식을 필요로 하듯이, 우리의 마음도 살아있기 위해
그리스도의 말씀과 몸으로 양분을 취해야 합니다. 그분과의 일치를 새로이 하고, 성령을 통해 하
느님과의 일치를 갱신하고 난 다음,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그분의 말씀이 되며 그분의 몸이
되도록 초대됩니다. 그러니 참되고 적극적이며 겸손하고 준비된 사랑의 비누로 그들의 발을 씻어
주도록 합시다.
- <2009년 사순시기 묵상집, 예수님과 함께 예루살렘을 향하여>
꼰솔라따 선교 수도회
'묵상 글 > - 묵상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기에 계시지 않는다 (4월11일 성토요일) (0) | 2009.04.11 |
---|---|
누구를 찾느냐? (4월10일 주님 수난 성금요일) (0) | 2009.04.10 |
무엇 (4월8일 성주간 수요일) (0) | 2009.04.08 |
팔아넘기다 (4월7일 성주간 화요일) (0) | 2009.04.07 |
향유 (4월6일 성주간 월요일) (0) | 2009.0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