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성사
- 김종철
오늘도 못을 뽑습니다
휘어진 못을 뽑는 일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못이 뽑혀져 나온 자리는 여간 흉하지 않습니다
오늘도 성당에서 아내와 함께
고백성사를 하였습니다
유난히 못자국이 많은 남편의 가슴을 아내는 못 본 채 하였습니다
나는 더욱 부끄러웠습니다
아직도 뽑아내지 않은 못 하나가
어쩔 수 없이 감추어 둔 못 대가리 하나가
쏘옥 고개를 내밀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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