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 글/- 좋은 글

지금이 참 좋다 - 안 성란

by 하늘 호수 2009. 6. 22.

 

(강화 마니산에 오르며... 산 아래 펼쳐진 모습들에 취해... "참 좋다"를 연발하며 잠시 휴식 )

 

 

 

지금이 참 좋다

- 안 성란


환하게 웃어주는 햇살의 고마움으로
아침 창을 열면
흐릿하게 미소 짓는 바람이 있어서 참 좋다.

흩어진 머리카락 쓸어 올리며
뒤뚱거리며 걷는 오리처럼
비틀거리는 하루지만
걸을 수 있다는
고마운 두 다리가 있어서 참 좋다.

땀 방울 방울방울 이마에 맺혀도
열심히 살아가는 얼굴에
미소가 넘쳐서 참 좋다.

힘들고 고달픈 삶이라지만
내 곁을 지켜 주는
좋은 사람들이 있어서 더욱 좋다.

시간이 멈춘다 해도
오늘이라는 성적표에
부지런히 살았다는 표시로
밤하늘 달님이 친구가 되어주니 참 좋다.

아무 이유없이
그냥. 지금이 참 좋다.

 

 

 

 

 

반응형

'좋은 글 > -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날마다 이런 오늘 되세요   (0) 2009.07.01
실밥이 뜯어진 운동화  (0) 2009.06.24
그래도 사랑하라   (0) 2009.06.19
손짓으로 말해요, 맑고 향기롭게  (0) 2009.06.18
웃음이란 무엇인가?  (0) 2009.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