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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글/- 묵상 글

사람은 어디를 잡아야 꼼짝하지 못할까요?

by 하늘 호수 2009. 10. 5.

 

 

 

 

 

 

어느 날 마당에서 토끼에게 풀을 먹이던 아이가 엄마에게 물었습니다.
"엄마, 토끼는 어디를 잡아야 꼼짝 못하지요?"
어머니가 대답했습니다.
"그야 귀를 잡으면 되지."


바로 그때 고양이 한 마리가 담장 위를 지나갔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아이가 다시 묻습니다.
"엄마, 그러면 고양이는 어디를 잡아야 하지요?"
"목덜미를 잡으면 되지."


그리고 이번에는 어머니가 반대로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그럼 사람은 어디를 잡아야겠니?"
아이는 곧바로 대답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도대체 어디를 잡아야 하는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답을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기에 사람은 어디를 잡아야 꼼짝하지 못할까요?

아이는 커서 엄마가 된 후에야 깨달았답니다.

사람은 목덜미를 잡아도, 또 팔을 잡아도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오직 마음을 잡아야 한다는 것을.

 

- 평화신문, 이기양 신부님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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