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습관적으로 되풀이하는 죄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를 들 수 있을 것입니다.
'말'로 죄짓는 일이 우리 주위에 참으로 많습니다.
남에 대해 나쁘게 말하는가 하면 소문을 내고 헐뜯는 버릇이
습관적으로 배어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본인뿐만 아니라 이웃에게 심한 상처를 주고 공동체를 분란에 빠뜨리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은 남에 대한 말을 할 때마다 한 번 더 생각해보는 노력을 하고
남에게 희망을 주는 말을 하도록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스스로 하지 못한다면
주변에서 그런 그를 위해 아픈 충고라도 서슴지 말아야 한다는 말씀이
오늘 예수님의 단호한 가르침입니다.
또 세상을 살면서 인색한 것도 큰 죄입니다.
부모 형제간에 불화가 끊이지 않고 왕래가 단절되며,
상처를 주고받는 일들이 생기는 것은 많은 경우 인색함에서 비롯됩니다.
어느 마을에서 한 아이가 태어날 때 백발 노인이 어머니에게 나타나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줄 테니 말해보라고 했답니다.
그 어머니는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이 아이가 모든 이에게 사랑 받는 아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하고 청했습니다.
어머니 소원대로 아이는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무럭무럭 자랐는데
받는 데만 익숙해져서 버릇없는 이기적인 아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사랑을 나눠줄 줄은 모르고 계속 의지한 채 받으려고만 하니
사람들이 하나 둘 주변에서 떠나고 삶 자체가 아주 고독해졌습니다.
한참 지나서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 다시 백발 노인이 나타나 소원을 묻자
아이 어머니는
"사랑 받기보다는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하고 간절히 청했다고 합니다.
사랑은 부메랑 같은 것입니다.
사랑을 베풀면 없어지는 것 같지만 다시 더 큰 사랑으로 돌아옵니다.
다른 사람에 대한 칭찬과 배려, 나눔은 세상의 죄를 없애는 지름길이며
우리 모두가 행복하게 되는 좋은 방법입니다.
- 평화신문, 이기양 신부님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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