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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다툼

by 하늘 호수 2010. 4. 5.

 

 

 

 

 

어느 화창한 날 오후에 두 아이가 사과와 배로 인해 말다툼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과가 최고야. 사과가 제일 맛있어. "

"아니야, 배가 더 맛있어."

나중에는 주먹질까지 하며 싸우게 됐습니다.

 

마침내 아이 부모들이 달려와 똑같이 두 아이를 나무랐습니다.

그러나 내용을 알고 나자 상대 아이를 야단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어른들의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한 사람은 사과 과수원을 하고, 다른 한 사람은 배밭 주인이었기 때문입니다.

 

싸운다는 소문을 듣고 마을 사람들이 달려 나왔습니다.

그들 중에는 사과밭 주인도 있고, 배밭 주인도 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두 패로 나뉘어 똑같이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싸움에 지친 마을 사람들은 존경하는 한 현자를 찾아가 물었습니다.

현자는 그 사과와 배를 받아들고는 말했습니다.

"복숭아를 가지고 왔구나."

"아닙니다. 이것은 사과이고, 이것은 배입니다."

현자는 사과와 배를 맛있게 먹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역시 복숭아가 맛이 있구나."

 

우리는 자기만의 눈으로 사물을 바라봅니다.

시기와 다툼은 이 눈을 통해 모든 것을 바라보는 자신이 제일 옳다고 생각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눈을 통해 보이는 것이 늘 옳은 것은 아닙니다.

보이는 것을 넘어, 보이지 않는 저 지평을 바라볼 줄 아는 넓은  내면의 시야가 필요합니다.

 

- 평화신문 홍승모 신부님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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