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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일반/- 기 도 문

좋은 아빠가 되게 하여 주소서

by 하늘 호수 2010. 7. 3.

  

 

 

 

 

좋은 아빠가 되게 하여 주소서

 

아버지 하느님,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불러 주심에 감사하나이다.

 

늘 마음과 몸과 영혼을 자녀들을 향하게 하시고,

부족한 없는 사랑으로 자녀를 보살피되,

욕심을 사랑으로 포장하지 않게 하소서.

자녀에게 베푸는 것보다 자녀에게서 받는 것이

비록 터무니없이 적더라도

화내거나 서운해하지 않게 하소서.

 

어른의 눈으로 자녀의 마음을 읽지 않게 하시고,

자녀를 소유물로 여겨 집착하는 일이 없게 하소서.

집착을 사랑이라는 명목으로 포장하지 않게 하시며,

작은 사랑을 큰 사랑으로 과장하지 않게 도우소서.

특히 무관심과 무뚝뚝함을

아빠다움이라는 말로 대신하지 않게 하소서.

 

강요와 강압으로 자녀의 인생에

간섭하지 않게 하시고,

당신 눈으로 자녀를 보게 하소서.

당신이 저에게 하신 것과 같이

저도 자녀를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하게 하소서.

자녀의 상황과 처지, 능력에 대해 이해하고 배려하며,

자녀가 주님으로부터 받은 달란트를

충분히 발휘하며 살아가도록

묵묵히 옆에서 돕게 하소서.

 

자녀에게

사회적인 명성이나 명예, 성공을 가르치기보다

인생의 깊이와 풍요로움을 가르칠 수 있게 하시고,

자녀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진중한 아빠가 되게 하시며,

자녀가 배우고 싶은 인생을 살도록 도우소서.

 

그래서...

먼 훗날 '자랑스러운 아버지'라는 기억 속에서

다시 만나게 하소서.

아멘.

 

 

- 우광호지음, <아빠의 기도, 성바오로출판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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