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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벗이 되어 준 친구

by 하늘 호수 2010. 7. 20.

 

 

 

 

1993년에서 1997년까지 전 주한 대사였던 제임스 레이니가

미국 남부의 명문인 에모리 대학의 교수로 있었을 때의 일입니다.

 

그는 건강을 위해서 매일 걸어서 출퇴근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출근하던 길에 쓸쓸하게 벤치에 앉아 있는 나이 많은 노인 한 분을 만났습니다.

그는 노인에게 다가가 다정하게 인사를 나누고 말벗이 되었습니다.

그 후 레이니는 시간이 날 때마다 노인을 찾아가서 말벗이 되기도 하고,

노인의 집 마당 잔디를 깎아주거나 커피를 함께 마시면서 2년여 동안 친분을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부턴가, 레이니는 며칠 째 출근길에 그 노인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궁금해서 찾아가 봤더니 노인이 어제 돌아가셨다는 것입니다.

레이니는 곧바로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을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깜짝 놀랄 소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노인이 바로 코카콜라 회사의 회장을 지낸 분이었던 것입니다.

 

그 때 한 사람이 다가와 레이니에게 봉투를 건넸습니다.

"회장님께서 당신에게 남긴 유서가 있습니다."

레이니는 유서 내용을 보고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당신은 2년여 동안 내 집 앞을 지나면서 나의 말벗이 되어 준 친구였소.

나의 친구, 레이니. 정말 고마웠습니다.

나는 당신에게 코카콜라 주식 5%를 유산으로 남겨드립니다."

 

뜻밖의 유산을 받은 레이니는 그 유산을 에모리 대학의 발전기금으로 내놓았습니다.

이를 토대로, 유명 학자 및 교수들을 초빙해 학교의 발전 및 중흥과정에 기여하는 등

에모리 대학을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발전시킨 장본인이 되었습니다.

 

(연합뉴스, 2009. 8. 26 자 참조)

 

 

- 차동엽 신부의 '신나는'복음 묵상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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