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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글/- 묵상 글

우리가 믿는 하느님은 그런 하느님

by 하늘 호수 2010. 8. 30.

 

 

 

 

 

그렇다면,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런 답을 주실 것입니다.

"나는 네가 죄가 없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너의 죄를 모르지 않는다.

오히려 네가 알고 있는 죄뿐 아니라,

네가 기억하지도 못하는 죄,

네가 죄라고 생각하지도 못한, 너의 그 모든 죄까지도 알고 있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의 죄를 없애주겠다는 것은,

'네가 다시 시작하고 싶다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기 때문이란다.

나는 오히려 네가

"다시 제게 기회를 주십시오. 새롭게 태어나고 싶고, 새롭게 시작하고 싶습니다."하고

나에게 청하기를 바란단다.

내가 너의 죄를 용서해 준다는 것은, 너의 죄가 가볍다는 것이 아니라

너의 죄는, 어떤 죄이든지 용서를 받을 수 있는 죄이고,

네가 다시 일어서지 못할 만한 죄는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란다.

나는 네 자신보다도 더 네가 일어서기를 바라는 너의 하느님이다."

라고 말씀해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또 이렇게 말씀해 주실 것입니다.

"네가 지난 날, 나에게

'하느님! 제게 다시 한 번만 기회를 주십시오.'라고 청했을 때

'나는 네가 일어서고자만 한다면,

한 번이 아니라 10번 100번이라도 기회를 주고 싶은 것이 나의 마음이란다.

나는 네가 이것을 기억해 주길 바란다.'하고 수없이 말해 주었지만

너는 나의 이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았단다."

 

"주저앉지 마라.

죄책감에 쌓여 주저앉는 것이,

죄를 지었을 때보다 오히려, 나를 더 실망시키는 것이란다.

그러니 다시 일어나라. 그리고 새롭게 시작해라.

그것이 너에게 바라는 나의 바람이다."

이것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전해주시고자 하는 말씀입니다.

 

'나보다 더 나를 아끼시는 하느님!'

'나보다 나의 죄 때문에 더 마음 아파하시고,

그리고 내가 다시 일어서기를 바라시는 하느님!'

그분이 우리가 믿는 하느님이라는 것을 우리는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믿는 하느님은 그런 하느님이라는 것입니다.

 

 

- 오승원 이냐시오 신부님의 <완성하지 못한 주일 강론>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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