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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글/- 묵상 글

고통의 성모 마리아

by 하늘 호수 2010. 9. 15.

 

 

 

십자가에 못 박혀 매달리신 예수님의 발아래 어머니 마리아께서 서 계십니다.

비통한 모습으로 아드님을 바라보시는 어머니께 주님께서는 위로를 보내십니다.

죽어 가는 아드님을 바라보고 계신 어머니께는 어떠한 위로도 소용없을 것이지만,

그래도 예수님께서는 당신 어머니께 그윽한 눈빛으로 위로를 보내십니다.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 말씀을 들으시는 순간, 어머니의 가슴은 찢어질 듯 아프셨을 겁니다.

 

흔히 사랑하는 님은 앞산에 묻고,

사랑하는 자식은 가슴에 묻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라고 합니다.

사랑하는 아드님의 죽음 앞에서 어머니 마리아께서는

그 어떤 말도 위로의 말로 들려오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누가 내 어머니며 내 형제들이냐?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어머니요 형제들이다."라고 하신 아드님께서 마리아에게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라고 하셨을 때,

성모님께서는 그 어떤 말보다 아드님의 그 한마디 말씀에 온갖 고통(七苦)이 한순간에 사라졌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아드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를 우리의 어머니라고 하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성모 마리아의 자녀들입니다.

마리아께서는 아드님을 바라보시던 그윽한 눈매로 이제 우리를 바라보고 계실 겁니다.

 

성모님께서 지극히 겸손하게 하느님의 뜻을 받으시듯이,

그렇게 우리를 하느님의 자녀, 당신의 자녀로 받아들이십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성모님의 마음을 아프게 해 드리지 말아야 합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성모님을 모셔 줄 것을 청하셨기 때문입니다.

 

- 매일 미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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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님의 고통-성모칠고

 

 

1. 우리들의 삶은 피하고 싶은 고통의 연속입니다.

 

언뜻 너무나 행복해 보이는 사람도 그 속내를 들여야 보면 나름대로의 고통 속에 살아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고통은 인간에게 피할 수 없는 멍에입니다. 고통 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경중(輕重)의 차이가 있을지 몰라도 누구에게나 고통은 있고, 자신의 고통이 다른 누구의 고통보다도 크고 무겁게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2. 성모님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계속되는 고통의 삶을 사셨습니다.

 

성모님이라 해서 삶의 고단함으로부터 예외인 존재는 아니었던 것입니다.

성서에도 예수님으로 인해 받았던 성모님의 고통이 여러 장면 등장하는데, 이중 일곱 가지 장면을 모아

성모칠고(聖母七苦)라 부르고 있습니다.

 

① 시메온의 예언(루가2,35) - 당신의 마음은 예리한 칼에 찔리듯 아플것입니다.

② 에집트로 피신하심(마태2,14) - 그 밤으로... 에집트로 가서... 거기서 살았다.

③ 성전에서 삼일 동안 예수를 잃으심(루가2,48) - 왜 이렇게 우리를 애태우느냐?

④ 예수, 골고타 갈바리아로 오르심(요한19,17) - 십자가의 길에서 예수와 만나심

⑤ 예수, 십자가에 못박히시고 죽으심(요한19,25) - 십자가 밑에는 그 어머니가 서 있었다.

⑥ 예수, 십자가에서 내리심(요한19,40)

⑦ 예수, 무덤에 묻히심(요한19,42)

 

*성모 칠고 묵주기도

 

3. 그런데 성모님의 고통이 우리에게는 희망이 됩니다.

 

당신이 겪으셨기에 우리를 위로해 주리라 희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성모님께서는 아들 예수가 죽는 모습까지도 지켜보신 분입니다.

불효중의 불효는 자식이 부모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는 일이고, 고통중의 고통은 자신보다 자식을 먼저 떠나보내야 하는 부모의 고통입니다.

그런데 성모님은 아들의 손과 발에 못이 박히는 처참한 광경을 눈앞에서 지켜보셨고, 마지막 숨을 거두실 때까지 십자가 아래에서 함께 고통스러워하셨습니다.

성모님이 이 같은 고통을 겪으셨기에 우리가 겪는 어떤 고통도 모두 이해해주실 수 있습니다.

성모님이 이 모든 고통을 이겨 내셨기에 우리의 고통도 이겨내도록 도와주십니다.

 

4. 그러니 삶에서 고통을 느낄 때 성모님께 기도하십시오.

 

당신께서 겪으셨던 그 고통을 이제 나도 겪고 있으니 도와달라고 기도하십시오. 당신께서도 이미 겪으셨으니 제발 나를 위로해 달라고 기도하십시오.

당신의 따뜻한 사랑으로 나를 이 고통의 폭풍 속에서 건져달라고 애원하십시오. 어머니께서는 간구하는 우리의 기도를 외면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마리아동산에서 http://www.maria21.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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