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을 걷다보면
가을의 상징인 코스모스를 만나곤 한다
양쪽 길 따라 헤죽 웃는 모습으로 하늘~~ 하늘~~
반갑기 그지없다
올해의 코스모스는 예년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예년의 코스모스는 큰 키 탓으로 올려봐야 할 꽃이 많았은데
올해의 코스모스는 길가 낮은자리에서 나를 올려다보는 모습이다
추석 전 몇차례의 큰 비와 바람으로 꺾이고 휘어져 앉은뱅이가 되었나보다
누운 듯 낮은 자리에서 나를 올려다보는 코스모스
나는 그 코스모스가 사랑스럽고 예쁘다
'색깔도 참 곱네'
아하!
낮은 자리의 아름다움
겸손의 아름다움
고통을 겪어 낸 후의 성숙한 아름다움
비가 올듯말듯하던 늦은오후에 나갔더니
주위는 어둑 어둑
하늘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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