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신부가 아니더라도 의술로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데 왜 꼭 신부가 되실 결심을 하셨나요?"
"한국에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일들이 많은데 왜 그 먼 아프리카까지 가실 생각을 하셨습니까?"
: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내가 그렇게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크게 작게 나에게 영향을 끼친 내 주위 사람들의아름다운 삶의 향기들 때문이 아닌가 싶다.
'가장 보잘 것 없는 형제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곧 나에게 해 준 것이다.'는
예수님의 말씀도 그랬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아프리카 원주민들이 사는 마을로 들어가
의사로서 정신적인 지도자로서 평생을 바친 슈바이처 박사도 그랬다.
그리고 어릴 적 집 근처에 있었던 '소년의 집'에서 가난한 고아들을 보살피고 몸과 마음을 씻겨 주던
소 신부님과 그곳 수녀님들의 헌신적인 삶의 모습도 그랬으며,
일찍이 홀로 되어 덜렁 남겨진 10남매의 교육과 뒷바라지를 위해 눈물은 뒤로한 채
평생을 희생하신 어머님의 고귀한 삶도
내 마음을 움직이게 한 아름다운 향기였다.
'향의 종류와 세기의 정도에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사람은 누구나 나름대로의 향기를 지니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주위의 다른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의 영향을 끼치는 자기장과 비슷한 그런 향기 말이다.
- 이태석 신부님 지음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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