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까지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이런 가르침은 인간 본능적으로는 참으로 지키기 어렵습니다.
모든 사람이 다 지킬 수 있는 법은 아닌 듯합니다. 사실 모든 사람이 다 지킬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럼 왜 지킬 수도 없는 법을 예수님이 말씀하셨을까요? 그 해답을 저는 이렇게 묵상합니다. "그 법을 지키는 사람에게 특별한 은총을 주시기 위해서다. 그 말씀을 지키는 사람에게는 하느님 나라에서 누릴 행복을 미리 맛보게 하려는 것이다." 말하자면 하느님 나라로의 '초대장'입니다. 원수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하느님이 특별한 은총을 주신다는 하느님의 선포요, 공지사항이요, 초대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 구약시대 다윗은 자신을 죽이려 했던 원수인 사울을 죽일 수 있었으나 죽이지 않고 살려줬습니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하느님 초대에 응한 결과 다윗은 큰 은총을 받았습니다. 앙갚음을 하고 보복을 했을 때 일시적으로는 후련하고 시원했겠지만 끝내는 더 큰 불행과 더 큰 피해를 입었던 것입니다. 우리도 그와 비슷한 체험들이 있습니다. 함께 살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 인생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런 인생살이에서 피해를 받았을 때 보복하지 말고 잘 해주고 사랑해 주라고 가르치십니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이 초대에 응하는 사람에게 주님은 인간 상상을 초월한 은총을 주신다는 것을 우리는 의심 없이 믿습니다. 아멘.
- 평화신문, 박용식 신부님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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