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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흘 동안만 볼 수 있다면 - 헬렌켈러

by 하늘 호수 2011. 2. 16.

 

 

 

 

 

내가 사흘 동안만 볼 수 있다면

-헬렌켈러

 

 

첫째 날에는

사랑하는 설리번 선생님댁으로 달려갈 거야.

내 삶을 가치있게 해 주신 그 친절하고 겸손하신 얼굴을 몇 시간이고 바라보고 싶어.

그리고 그 선생님의 모습을 내 마음속 깊이 간직해 두겠어.

그리고는 밖으로 나와서 공원을 산책할 거야.

바람에 반짝이는 나뭇잎과 작은 들꽃들 그리고 석양에 빛나는 저녁노을을 보고 싶어요.

 

둘째 날에는

일찍 일어나서 먼동이 트며 밤이 낮으로 바뀌는 자연의 웅장한 기적을 보고 싶어.

그리고 서둘러서 메트로폴리탄에 있는 박물관을 찾아가서 하루 종일 보낼 거야.

하느님이 창조하신 아름다운 자연들과 그 우주의 궤적들을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요.

그리고 저녁에는 캄캄한 밤하늘을 무수하게 수놓은 아름다운 별들을 바라보면서 하루를 마무리 하겠어요.

 

마지막 셋째 날에는

사람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아침 일찍 큰길에 나가서 출근하는 사람들의 얼굴 표정을 볼 거에요.

그리고 옷차림을 단정히 하고 오페라하우스와 영화관에 가서 재미있는 공연들을 보고 싶어요.

그리고 저녁이 되면 네온사인이 반짝거리는 번화가에서 쇼윈도에 진열되어 있는 아름다운 상품들을 보면서 아쉽지만 천천히 집으로 돌아와야 하겠지요.

그리고 나를 이 사흘 동안만이라도 볼 수 있게 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다시 영원히 암흑의 세계로 돌아가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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