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묵상시/ 여인의우물
- 조마틸다
사마리아 여인
우물곁에 있어도 늘 목마르던 여인이었습니다.
새로운 사랑을 일곱 번씩 꿈꾸며
자신을 내던져도 여인의 갈증과 허기는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모래 바람이는 봄 날이던가
하늘은 검은 모래구름으로 내려앉고
서녘하늘에 보름달처럼 걸려있는 태양아래
빈 물동이를 안고
여인은 물을 길러 나갔습니다.
우물곁에 망연히 앉아 사색에 잠긴 여인에게
물 한잔을 청하는 길손은
여인이 드린 사랑을 영생의 물로 바꾸시고
영원히 목마르지 않은 샘을
다만 눈빛으로 건네셨습니다.
반응형
'묵상 글 > - 묵상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도에 필요한 것 (0) | 2011.03.10 |
---|---|
사순 시기 (0) | 2011.03.09 |
'밥' (0) | 2011.03.05 |
행복을 나르는 사람이 되십시오 (0) | 2011.03.04 |
근심 걱정하지 마세요 (0) | 2011.03.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