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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글/- 묵상 글

사순절 묵상시/ 여인의우물

by 하늘 호수 2011. 3. 8.

 

 

 

 

 

사순절 묵상시/ 여인의우물
- 조마틸다


사마리아 여인
우물곁에 있어도 늘 목마르던 여인이었습니다.

새로운 사랑을 일곱 번씩 꿈꾸며
자신을 내던져도 여인의 갈증과 허기는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모래 바람이는 봄 날이던가
하늘은 검은 모래구름으로 내려앉고
서녘하늘에 보름달처럼 걸려있는 태양아래

빈 물동이를 안고
여인은 물을 길러 나갔습니다.

우물곁에 망연히 앉아 사색에 잠긴 여인에게
물 한잔을 청하는 길손은

여인이 드린 사랑을 영생의 물로 바꾸시고
영원히 목마르지 않은 샘을
다만 눈빛으로 건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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